“장수국가 조지아로 오세요”
“장수국가 조지아로 오세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8.06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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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광복 조지아(그루지아)한인회장

 
“조지아(그루지아) 돼지들이 풀을 뜯어 먹고 산다는 것 아세요? 조지아에서는 농산물에 농약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이지요. 천혜의 자연 환경에서 크기 때문에 육질이 그만입니다.” CIS 조지아는 일본, 불가리아, 파키스탄과 함께 세계 4대 장수 국가로 꼽힌다. 특히 코카서스 산악지대에 사는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85세가 넘는다.  2010년 조지아 정부는 130세 생일을 맞은 할머니를 세계 최장수 노인으로 기네스북에 신청했을 정도다.

조지아인의 주식은 빵. 그리고 양파, 견과류, 요거트, 고기도 즐겨 먹는다. 육류로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먹는데, 소들은 방목해서 키우고 돼지들도 특별히 사료를 주지 않다 보니 풀을 뜯어 먹는다고 한다. 8월5일 본지를 찾은 이광복 조지아한인회장의 말이다.

 
“코카서스 산맥이 병풍처럼 서있는 조지아에는 넓은 들판도 많기 때문에 돼지들이 풀을 뜯어 먹어요. 대량으로 키우지는 않지만 소처럼 들판에서 알아서 크지요. 돼지들은 허브 향을 내는 풀을 먹는데 운동을 많이 해서인지 전혀 뚱뚱하지가 않고 날씬(?)합니다. 돼지들이 개보다도 더 빨리 달릴 정도죠.” 조지아는 해발 5천600미터 높이의 코카서스 산맥과 흑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는 국가다. 이곳 면적은 한국의 약 70%. 인구는 460만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물맛 좋다는 평가를 받는 국가도 조지아다. 이광복 조지아한인회장은 한국과 위도가 비슷한 조지아는 여름에도 열대야 현상이 전혀 없는 살기 좋은 곳이며 세계 최고의 장수국가라고 강조했다.

“의료만 발달하고 내전만 없었더라면 조지아 평균 수명은 더 높아졌을 겁니다. 그만큼 공기 좋고, 물이 좋아요.” 조지아의 보르조미 광천수는 세계에서 가장 수질이 좋은 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입을 했는데 현지에서 몇 유로에 살 수 있는 보르조미가 3~4만원에 팔릴 정도였다. 조지아 공기는 한국국립과학기술원이 최고로 인정할 만큼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다고 한다.

“조지아 수도 트빌뤼시에서 30분 정도만 가서 밤하늘을 바라보면 정말 별이 쏟아질 듯합니다. 미당 서정주 선생님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조지아에서 살았었지요.” 얼마나 공기가 좋고, 물이 맑아서인지 조지아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는 일이 없다는 게 이광복 회장의 말.

“1999년부터 사업을 하기 위해 조지아에 갔고 본격적으로 거주한지는 10년이 됐습니다. 저도 매일 같이 조지아 요거트를 먹어요.” 조지아는 2003년 장미전쟁, 2008년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마피아가 극성을 부려 비즈니스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다. 그도 젊은 시절 산전수전을 다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조지아 정치는 예전과 달리 매우 안정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스탈린의 고향 조지아하면 매우 위험한 곳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장미전쟁 이후 정치가 많이 안정화되고 있어요.” 조지아가 세계에서 민주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이광복 회장의 얘기다.

이곳 조지아 교민 수는 약 40명. 사업을 하거나 선교사로 간 사람들이다. 이광복 회장은 이곳에서 비철금속 제품을 잉코트로 제조해 한국으로 직소싱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트빌리쉬 지회장을 맡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비즈니스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중요하지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지요.” 이광복 회장은 6년째 한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30대 후반부터 한인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서로서로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한인들의 모임을 만들려고 한다. 그런 한인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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