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정순 미주총연 회장
[인터뷰] 이정순 미주총연 회장
  • 한주희 기자
  • 승인 2013.09.24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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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 한미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지난 5월 미주총연 사상 처음으로 여성총회장이 탄생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을 역임한 이정순 총회장이다. 그는 그간 갈라져 있던 총연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여성적 구심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 가운데 임원진 구성이 늦다는 둥, 취임식 때 대접이 소홀했다는 등 말들도 끊이지 않는다. 이정순 총회장을 서면 인터뷰했다.

- 미주총연은 한인들의 집합체이자 여론의 중심 역할을 한다. 따라서 본국에서도 총연에 대한 관심이 크다. 총연 총회장으로 일하면서 그간의 감회라면?
“미주한인사회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한다. 미주총연이 한국과 미국 주류사회의 확실한 가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취임한 지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간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임원진 구성이 늦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존경받는 분들을 모시려고 심사숙고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 과거 집행부에 비해 늦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총연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집행부가 사무총장, 행정실장 등 행정팀 인선은 일찍이 마쳤다.”

- 지난 9월7일 샌프란시코지역한인회, 민주평통SF협의회와 함께 통일진보당 및 이석기내란사건에 대한 규탄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국회의원의 국기문란사건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합법적인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북한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세력이 진보라는 가면으로 위장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고 위장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총연은 대한민국 정부가 튼튼한 안보에 기초하여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미국을 비롯한 우방과 긴밀한 협력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재외국민참정권이 허용됐다. 해외한인들이 이제 투표권을 행사한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750만 해외동포들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난 참정권 행사를 통해 응집된 재외국민의 의견을 본국에 전달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투표를 통해 미주한인들의 의견을 적극 표출해야 할 것이다.”

- 지난 총회장 이·취임식 때 접대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일부 회원들 사이에 불평이 있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참석한 회장님들의 성의에 감사드린다. 제대로 취향에 맞게 대접을 하지 못했다면 사과드린다. 참석하신 분들을 위하여 샌프란시스코의 명소는 물론 버스를 대절하여 캘리포니아 명소인 나파밸리와이너리에 모시기도 했다. 하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던 듯하다. 다음에는 더욱 성의를 다해서 회장님들을 모시겠다.”

- 앞으로의 계획과 구상이라면….
“한인회의 상호친목과 봉사가 설립목적이다. 하지만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친목기능은 친목단체로, 봉사기능은 봉사단체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인회는 새로운 미션을 만들어내야 한다. 나는 한인회의 구심력은 민족문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민족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모범적인 미국시민으로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정순 회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미주총연의 운영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먼저 조직의 구조적인 개혁이다. 이어 안정된 재정기반을 조성하고, 차세대 지도자를 육성하며, 미주 주류사회에 적극 참여하며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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