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 독일, 미국 비즈니스 스타일은?
[인터뷰] 한국, 독일, 미국 비즈니스 스타일은?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10.1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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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변호사 “비즈니스 성공 위해 현지CEO를 고용해야”
▲ 김현주 변호사(Yonni Kim Consulting Group)

한 프랑스 친구가 기자에게 “한국에서 밥을 조금 남기는 것이 예의냐?”라고 물은 적이 있다. “밥을 조금 남겨야 ‘배불리 먹었다’라는 표시라는 것”이다. 한국의 식생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찾아봤나보다. 그래서 “그냥 맛있게 싹싹 끝까지 먹으면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외국에서 예의가 궁금한 이유는 각국마다 일상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스타일은 일상생활 뿐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아시아, 유럽, 미국인들의 비즈니스 스타일을 어떨까?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2013 세계한인차세대대회’ 3일째인 10월4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로비에서 김현주 변호사(Yonni Kim Consulting Group)를 만났다.

김 변호사는 독일에서 변호사 경력을 쌓았고, 도미하여 현재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한국회사가 독일과 미국에서 진출할 때 현지에 필요한 컨설팅을 맡고 있다. 그는 한국·독일· 미국의 비즈니스 스타일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 고객은 빠르고 정확하며 저렴한 서비스를 원합니다. 단기간 거래에 효과적이죠.”

그렇지만 수임료를 지불할 때가 되면 한국 고객의 요구가 점점 많아진다. 대형 프로젝트에 대하여 지불하고 나머지는 무료 서비스를 받고 싶어한다. 한국 측 실무자의 결정권이 적어 자주 상사에 보고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협상도 여러 번 한단다.

“독일 고객은 천천히 그리고 꼼꼼하게 일을 진행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장점이죠. 시간을 잘 지킵니다. 특히 제 때에 수임료를 지불합니다.”

실무자와 직접 협상이 가능하고 대체로 수임료를 깍지 않는다. 그렇지만 일을 하는데 창조적인 면이 부족하다. 특히 마케팅 면에서 약하다고 했다.

“미국 고객들은 빠르면서 저렴하기를 원합니다. 창조적이고 무엇보다도 마케팅이면이 잘 발달돼 있습니다.”

미국 측은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고 융통성이 있다. 그러나 셰프가 많으면 무슨 맛인지 모르는 것처럼 리더십 면에서 약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한국 기업들이 다른 기업 문화권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 현지에서 성공하려면 미국 CEO를 고용해야 합니다. 현지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고 성공률이 높습니다. 한국 중소기업들이 비용 문제로 현지 CEO를 고용하지 않고 있지요. 단기간은 성과를 내지만 장기간으로 볼 때 성공할 수 없습니다.”

김현주 변호사는

보스턴대 법학 석사를 취득했고, Haskell Slaughter Young & Rediker LLP 자문 변호사 (2006년~2008년), Arnall Golden Gregory LLP of Counsel, 자문 변호사 (2007년~2012년)를 거쳤다.

그는 비즈니스 컨설팅 외에 아시아 아메리카 리소스 센터(AARC, Asian American Resource Center, Associate Executive) 소장이다. AARC는 2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구직, 교육, 비자 문제 등에 관하여 한인 이민자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탈북자도 돕고 있는 이곳에서 김 소장은 5년째 봉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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