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한국식품 유통거상' 꿈꾸는 신동철 두바이 리오트레이딩 대표
[현지] '한국식품 유통거상' 꿈꾸는 신동철 두바이 리오트레이딩 대표
  • 두바이=이종환 기자
  • 승인 2013.11.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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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생활 27년의 SK 상사 출신...텍스타일에서 식품유통, 의료로 확대

신동철 대표가 경영하는 두바이 텍스타일 회사 사무실 앞에서 기념촬영했다.
아름다운 두바이 크리크(creek)의 멋진 뷰(view)가 조망되는 오피스에서 신동철 리오트레이딩 대표가 말을 꺼냈다. 신대표는 현 이영규 UAE한인회장 직전에 한인회장을 지낸 UAE한인사회의 원로다.

“두바이는 10년 주기로 경기호조의 기회를 갖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한 그는 오랜 현지 생활에서 체득한 자신의 이론을 소개했다.

두바이가 중동 6개국의 허브로 떠오른 것은 1991년 걸프전과 관련이 깊다고 한다.  1969년까지는 예멘의 아덴항이 전 아랍 반도를 커버하는 물류 중심지였다. 하지만 1970대 초 석유 파동과 함께 이 역할은 사우디의 제다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는 1980년대 말까지 계속됐다.

1991년 걸프전은 두바이 부상의 계기가 됐다. CNN 등 언론/미디어의  영향으로 두바이가 전 중동권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관광 물류의 중심지로 떠오른 것이다. 많은 외국 인력과 회사, 자본들이 두바이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두바이 러시의 시작이었다.

2001년의 9.11사건도 두바이로 돈이 몰리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알 카에다로 인해 아랍권이 소유한 미국 재산이 불안해지면서, 두바이로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 당시 두바이가 개방폭을 확대해, 외국인도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 주효했다고 한다.

신동철 리오트레이딩 대표

2008년 금융위기로 두바이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2011년 시작된 ‘아랍의 봄’도 두바이의 빠른 회생을 도왔다는 게 신대표의 생각. 두바이가 안전지역으로 더욱 부각됐다는 것이다.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시리아로 이어진 재스민혁명으로 인해 내정이 불안해진 지역의 갑부들이 가족과 함께 돈을 들고 두바이로 몰려들었다는 얘기다.

이어 2020년에는 UAE 엑스포가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개최지로 확정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게 신대표의 설명. 두바이에서 발행되는 현지 영자신문도 국왕이 영국 수상을 만나 UAE엑스포를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는 소식을 크게 실었다.

신동철대표가 중동지역에 온 것은 1987년이다. 경기고, 외대아랍어과를 나와 외교관을 지망했던 그는 ㈜선경, 지금의 SK네트워크에 입사하면서 상사맨으로 오랜 해외생활의 시작을 열었다. 사우디 제다에서 5년을 지낸 그는 1992년 두바이에 지점장이 된다. 독립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 것은 38세때이던 1995년이었다.

“돈을 벌어서는 언젠가 떠나야겠다고 시작하고 정착했어요. 하지만 어느새 생각이 바뀌더군요. 뼈를 묻고 대를 이어서 여기서 살아야겠다고요.” 그는 아들도 불러들여 사업을 맡겼다. 그가 경영하는 식품분야의 일에 아들도 동참하고 있다. “아들과 같이 하는 게 어려움이 있어요. 장점도 있지만….”

신대표는 5년반전 1004마트 오픈과 함께 식품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전공인 텍스타일 무역에서 사업분야를 확장한 것이다. “지금 식품분야 매출이 100억원 규모입니다. 중동지역에서 우리 식품 유통으로는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현지의 대형매장에서 한국 식품이 대거 유통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신대표와 함께 찾아간 물류창고에는 한국에서 온 다양한 식품들로 가득차 있었다. 한달에 콘테이너 10개 이상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신대표는 이 규모를 10배 이상으로 키우는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다. 신대표는 이날 유통매장인 1004마트 매장과 물류창고를 소개했다. 중동식의 맛깔난 고치구이 레스토랑에서 식사와 함께 터키식 커피와 물파이프담배도 함께 했다.  이어 알구레아 쇼핑몰을 들렀다가 멋있는 풍경의 그의 사무실로 갔던 것. 

“이곳이 제가 고기 낚는 일을 시작했던 곳입니다. 텍스타일 시장이지요. 원단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담요와 내의는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신대표는 내년에는 의료산업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도 소개했다. 치과병원과 스킨케어 쪽을 유심히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와 함께 두바이를 방문한 박영식 참존화장품 해외사업단장은 스킨케어에서는 참존화장품이 독보적인 영역을 이루고 있다면서 중동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호소했다.

텍스타일이 유통되는 두바이 올드마켓 앞에서 박영식 참존화장품 해외사업단장과 신동철 대표. 신대표는 천사마트도 경영하면서 식품유통거상을 꿈꾸고 있다. 
천사마트안에서
식품물류창고에서. 한국평수로 500평에 이르는 대형 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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