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차진성 두바이 아시아나호텔 대표
[현지취재] 차진성 두바이 아시아나호텔 대표
  • 두바이=이종환 기자
  • 승인 2013.11.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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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점 '소나무'도 경영...한식세계화에는 외국인의 눈 필요

두바이 아시아나호텔 차진성 대표
“두바이에 한국인이 세워 경영하는 호텔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지요.”

신동철 전임 두바이한인회장이 두바이 시내의 아시아나호텔로 향하며 말을 꺼냈다. 11월17일 일요일 저녁이었다. 이날 소나무 식당에서 만찬이 약속돼 있었다. 이영규 아랍에미리트(UAE)한인회장이 소집한 만찬이었다. 호스트는 두바이 아시아나호텔의 차진성 대표였다.

“호텔을 오픈한 지 2년반이 됐습니다. 미국금융위기 전에 시작해서 고생을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두바이 건설경기가 피크를 이룰 때여서 비용이 많이 들었거든요.”

아시아나 호텔은 기와지붕을 한 모습이었다. 한눈에 봐도 한국식임을 알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캠핀스키호텔을 뺨치는 정교한 장식이 돋보였다. 소나무 두 그루가 서서 ‘세한도’의 아취를 만들어냈다. 2층에 있는 한식당 이름은 ‘소나무’였다. 여기서 차진성 대표와 이영규 UAE한인회장, 피터 양 한인회사무총장이 함께 했다. 신동철 전회장은 선약으로 인해 도중에 자리를 떠야 했다.

“소나무를 찾는 손님 절반 이상이 유러피안이나 인도 필리핀인 등 외국인입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차진성 대표는 중동최고의 한식당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차진성 대표는 UAE에서 40년 넘게 가구회사를 경영해온 차정헌 아즈만코리아회장의 아들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그는 아버지의 비즈니스를 돕다가 독립해 호텔과 음식업에 도전했다.

“식음료가 주된 기둥입니다. 음식으로 승부를 걸고자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음식에 주력한 게 주효하다고 말했다. 호텔 경영을 음식 및 연회장 운영을 통해 흑자로 만들고 있다는 것. “매주 화요일 저녁에는 갈비의 날 행사를 합니다. 199 UAE달러(6만원 상당)에 갈비 무제한 제공이지요.” 이날은 외국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는 게 그의 소개.

이날 화제는 자연스럽게 한식세계화로 이어졌다. 차대표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외국인의 눈으로 한식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 해외생활을 한 자신과 같은 사람이 한식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도 했다.

“하이클래스의 외국인들은 옷에 갈비 구운 냄새가 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갈비는 좋아하는데 눈앞의 식탁에서 굽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는 갈비햄버거를 만들면 히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소개했다. 퓨전한식인 셈이다.

“한국에서 유명 조리인을 초청해 우리 호텔에서 한식을 홍보하는 행사도 하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는 차대표는 세계 유명한식점들을 돌아보고 있다면서, 런던의 ‘김치’레스토랑이나 뉴욕 맨하탄의 ‘정식’이 한식세계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가게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차진성 대표와 이영규 회장, 신동철 전임회장
두바이시내를 흐르는 두바이 크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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