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서 미주 한인도 가족을 만났다.
뉴욕에 거주하는 김경숙(81)씨가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이틀째인 24일 금강산호텔에서 60년 만에 오빠 전영의(84)씨를 만났다.
오빠 전 씨가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상봉장 안으로 들어서자 김 씨는 여동생 영자 씨와 함께 벌떡 일어나 “오빠”를 불렀다. 그리고 두 여동생과 오빠는 테이블 앞에 선 채 서로 얼싸안고 오열했다고 미주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두 여동생은 “엄마가 오빠 나가시고 대문을 안 잠그고 살았어요”라며 울었다. 이에 전씨는 “어머니! 내가 언제 올지 몰라 대문을 안 잠그고 살았단 말이오”라며 역시 눈물을 쏟아냈다.개별 상봉 뒤 이어진 점심식사 자리에서 두 여동생은 오빠를 보고 또 울었다.
김 씨는 “상봉을 신청하긴 했어도 순서가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 체념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오빠가 우릴 찾는다는 적십자사의 전화를 받고 고마워서 울기만 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1961년 유학으로 미국에 왔으며 남편 성을 따라 김 씨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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