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등 다양한 국내 상품들을 인도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홈쇼핑 진출을 원하는 한국기업을 발굴해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인도 뉴델리 서영두 마케터)
“주재원으로 유럽에 갔다가 2010년에 루마니아에 정착했습니다. 루마니아에 대우조선소와 두산 중공업이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과 루마니아 사이를 오가는 물량이 많습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습니다.”(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김정희 마케터)
“멕시코에서 생활한지 10여 년이 지났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멕시코 민간네트워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살리고 싶습니다.”(멕시코 멕시코시티 김지현 마케터)
“프랑스 교포로 알제리에서 통·번역을 하면서, 한국기업이 알제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알제리 사이에 많은 교류가 있기를 바랍니다.”(알제리 알제 김진오 마케터)
3월19일 오후 경기도 양평 쉐르빌호텔 파라다이스 연수원 강당. 해외 72개국 한인 10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해외한인들은 이 자리에서 △한민족의 자긍심을 가지고 대한민국 기업을 세계로 진출시키는 수출 첨병이 될 것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여 중소기업제품 수출에 일조하여 모국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 △상거래법을 준수하며, 이번 사업기간 중 맡은바 최선을 다할 것을 선서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코트라(KOTRA)가 주최한 ‘해외한인 글로벌마케팅 만남의 장’ 입소식이 이날 열렸다. 해외한인들은 20일 276개 국내 중소기업 임원들을 만난다. 이에 앞서 해외한인들과 월드옥타, 코트라 임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마련된 것.
월드옥타와 코트라는 해외 수출판매 망을 갖는데 어려움을 갖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돕는 사업을 올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사정과 언어에 능통한 한인들이 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을 돕는다는 것이 이 사업의 골격이다. 월드옥타와 코트라는 이번 행사에 앞서 한인 마케터들을 선발했고, 한국으로 초청했다. 월드옥타 회원이 50명이고, 코트라가 선발한 해외한인이 50명이다.
이종호 월드옥타 상근부회장은 입소식에서 “이번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서 해외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접목시켜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지의 많은 경험과 현지 언어, 전문적 마케팅 지식을 이용해 우리 중소기업이 수출하는 데 해외시장의 좋은 판로를 개척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신환섭 코트라 중소기업본부장은 “우리 정부는 ‘2020년 세계 무역 5강, 무역 2조 달성’이라는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성취하려면 수출기업 수와 수출액의 양적 확대가 절실한 만큼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외 글로벌마케터 이날부터 사흘간 워크숍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국내교육 일정을 소화한다. 또한 국내 276개 중소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을 만나며 수출 길을 열어갈 계획이다. 20일에는 문화콘텐츠·IT부품소재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을 만나 수출 길을 모색한 뒤 1대1로 매칭된 중소기업 현장에 방문해 현장 연수를 진행한다.
글로벌마케터들은 거주국으로 돌아가 4월1일부터 12월 말까지 마케터로 활동하게 되고, 이 기간 수출 계약이 체결되면 매칭 기업은 마케터에게 성과 보수를 지급한다. 월드옥타는 마케터의 해외 현지활동을 원활히 관리, 지원하기 위해 사업수행기관 역할을 담당하고, 기업의 카탈로그 제작, 마케터의 항공료, 국내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