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규 유럽총연 수석부회장 “한인사회 참여도 높이겠다”
남창규 유럽총연 수석부회장 “한인사회 참여도 높이겠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3.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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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규 전 이탈리아한인회장이 유럽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유럽총연은 3월11일 남창규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제14대 총연 임원진을 발표했다. 이번 임원진 임명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박종범 회장이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각 부회장들이 권역별로 나누어 책임지고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밝힌 점이다.

유럽총연은 현재 26개국, 140개 지방한인회로 구성돼 있다. 슬로바키아, 헝가리가 새로 유럽총연에 가입하면서 더 커졌다. 국가수도 많고 각 나라마다 환경이 다른 만큼, 각 부회장들이 각국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부회장 중심으로 유럽총연을 운영하겠다는 게 박종범 회장의 의중이다. 부회장 특히 수석부회장에게 책임감과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남창규 신임 수석부회장이 박 회장과 함께 유럽총연을 어떻게 이끌어 갈까? 유럽총연 자문위원으로 일한 강남훈 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의 도움을 받아 남 수석부회장과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강 이사는 부산일보 등에서 수십년간 일한 언론인이다.

- 이번 유럽총연 인선에서 수석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 주셔서 먼저 감사드린다. 그러나 문화와 환경이서로 다른 26개 회원국을 한민족 공동체로 인식시켜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회장님을 잘 보필하여 저를 포함한 9명의 부회장들이 모두 힘을 모아 일해 나간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박종범 회장은 향후 2년간은 부회장 중심으로 유럽총연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럽총연의 회원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9명의 부회장들에게 각각 3개국의 회원국을 배정하고 1년에 한번 이상, 특히 행사기간엔 꼭 방문해 후원과 격려를 하고, 한 달에 한번 이상 다른 3개국의 회원국 한인회와 연락을 하고 소통을 통해 서로 협력하겠다. 우리 회장단부터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한다면 박 회장께서 추구하는 부회장 중심의 유럽총연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 올해도 체육대회, 한인 차세대 한글 글짓기대회, 차세대 웅변대회 등 차세대들을 위한 많은 행사들이 있다.
“참여도를 높이고자 한다. 부회장들의 역할을 각자가 충실히 수행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참여도는 높아지리라 믿고 있습니다. 특히 적잖은 경비와 시간을 드려 참석한 차세대들이 만족하도록 각각의 행사를 맡은 담당 부회장들이 행사위원장을 맡아 진행하고 또 행사를 주관하는 회원국의 대회장인 한인회장과 협력하여 행사를 추진해 나가는 등 효율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부회장단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지.
“얼굴을 내미는 방안은 앞에서 말씀 드렸고, 방문할 때 될 수 있는 대로 유럽총연 임원들이신 상임이사, 고문, 자문위원, 이사들과 지역한인회 회장들을 함께 만나 화합을 위한 여러 가지 장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부회장들의 실천과 단합을 위해 3개월에 한번씩 즐겁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겸한 회장단 모임을 가지려고 한다.”

- 유럽총연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150여명의 임원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보다 많은 한인들이 유럽총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해 달라.
“우선 부회장들이 담당 국가를 방문하고 임원들을 만났을 때 그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한 현안 문제나 의견들을 많이 들어주고 이를 적극 수렴하는 등 유럽총연에서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 나간다면 참여도가 높아지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동포 원로 분들이나 지역 한인사회를 위해 헌신 노력하신 분들을 많이 만날 계획이다.”

- 유럽총연은 다른 대륙별 한인연합회에 비해 국가수도 많고, 각 나라마다 문화와 환경의 차이 등 다양한 구성원이 있다.
“문화와 환경이 다르고, 다양한 구성원이 한인사회를 이루고 있는 점은 유럽총연의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매 행사를 각국으로 돌아가면서 치르기 때문에 또 다른 문화와 환경을 접하여 지혜를 얻게 되고, 각국 한인사회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비록 다양한 구성원이지만 서로 모자람을 채우고 협력하면 풍요로운 한인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향후 2년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할 분야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지난 2년간 유럽총연은 박종범 회장의 리더십으로 화합한 가운데 많은 사업을 하며 성장 했다. 하지만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이러한 성장도 분쟁과 분규 앞에서는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하나로 보듬어 갈 수 있도록 유럽총연 임원진 인선도 했다. 이제 새로운 임원진들과 함께 내실을 기하면서 유럽총연은 물론, 각국 한인사회도 분규 없는 유럽 한인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

- 이탈리아한인총연합회장, 유럽총연 이사 등 한인회 관련 경험이 풍부하신 걸로 알고 있다.
“20년 전인 1994년 3월에 이탈리아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사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했다고 볼 수 없겠지만 형편에 맞추어 배려하며 살아왔다. 2008년도에 이탈리아 한인회장직을 맡아 4년간 봉사했고,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유럽총연 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을 토대로 유럽 한인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일에 있어서 나 한 사람쯤이란 생각과 행동 보다 ‘나 한 사람이라도’라는 생각과 행동이 우리 가족은 물론 유럽 한인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유럽총연도 할 일이 많아진다. 그렇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유럽총연은 유럽한인 여러분들을 위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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