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세계 1천개 지점이 목표”
“2020년까지 세계 1천개 지점이 목표”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3.25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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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영우 오라클피부과 원장

▲ 노영우 오라클피부과 대표원장
오라클은 무슨 뜻일까? 이런 생각을 하며 병원 문을 들어서자 안은 분주했다.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로 흰색 가운의 간호사들이 잰걸음으로 오갔다. 환자복을 입은 채 얼굴에 팩을 붙인 사람들도 적잖이 눈에 띄었다.

3월25일 오후 서울 강남 압구정의 오라클피부과 병원을 찾았다. 국내에서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궁금하던 차에 약속을 잡아 방문한 것이었다. 가까스로 만난 노영우 원장은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나라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고 소개했다.

“한국 환자들은 대기시간에 대단히 민감해 하죠. 외국인들은 기다리더라도 꼼꼼한 진료를 요구합니다.” 원장실에는 2010년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 의료관광부문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이 걸려 있었다.

“2020년까지 전 세계 1,000개 지점을 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죠.” 오라클피부과는 피부과 전문병원이지만, 성형수술도 하고, 치과도 있다. 각 전문 의사들이 이를 맡는다고 노원장은 소개했다. 국내에 38개 지점을 갖고 있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한국병원 브랜드 자체가 중국에서는 경쟁력이 큽니다.” 오라클피부과는 해외로 가장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병원이라고 한다. 특히 중국 진출이 활발해 이미 중국 각지에 11개 지점을 오픈했다고 한다.

“대만, 베트남 등을 포함해 아시아에 15개 지점이 있어요. 이달 말 개원을 앞둔 마카오 등을 더하면 해외지점만 20개에 이르지요.” 한국 병원의 활발한 중국진출 덕분에 중국에서는 한국 병원간판을 내건 중국의 병원들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보도된 KBS도 이 내용을 이슈로 했다. 이들 중국병원은 한국병원과 제휴해 한국인 의사들이 직접 시술한다고 광고하지만, 사실 한국과는 아무 연고가 없다는 게 보도의 주된 내용이었다. 그 정도로 중국에서는 한국병원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중국에 개원을 하면 중국팀이 직접 방문해 시장조사 등을 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줍니다.” 그러나 중국 법상 외국 의사가 개원을 하려면 30억 원 이상의 자본금이 있어야 한다. 지분도 중국 7 대 한국 3의 구조를 넘어서지 못한다. 합작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의사 면허가 필수적인 우리나라와 달리 의사 면허 없이도 병원 설립이 가능하다. 그래서 노 원장은 ‘오라클’이라는 브랜드를 수출하는 전략을 펼쳤다고 한다.

“브랜드로 승부를 내야겠다고 판단했지요. 오라클피부과는 중국어로 번역된 매뉴얼도 만들었습니다. 선진 레이저 장비를 접해볼 기회가 적은 중국인 의사들을 불러 시술을 직접 참관하도록 햇어요. 강연도 많이 했습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오라클의 해외진출이 늘자 필리핀 등 주변 나라에서도 병원을 내고 싶다거나, 투자방법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의 투자회사들의 문의가 잦다고 한다.

“돈만을 쫒아서 외국에 진출하면 안 됩니다. 사람들을 위한 의술을 펼쳐야 하지요.” 이렇게 말하는 노 원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미주와 중남미, 중동 등 곳곳에 오라클피부과를 진출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노원장은 국내 38개 지점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에게 병원이름의 뜻을 묻자 ‘오라클’은 권위자, 대가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오라클은 예언자이다. 피부, 성형치료에서는 이를 ‘권위자’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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