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영토’를 넘어 사람 중심의 ‘영역’으로”
“물리적 ‘영토’를 넘어 사람 중심의 ‘영역’으로”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5.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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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제청년교류지원센터 김인수 소장

“영토 안에 있는 사람들에겐 나름대로 신경 쓰면서 해외에 나간 국민들에겐 무신경한 것이 우리 재외동포정책의 현실입니다. 물리적인 ‘영토’를 넘어 사람 중심의 ‘영역’이란 개념으로 인식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지난 3월, 14년 만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서울로 와서 ‘국제청년교류지원센터 Dream & Vision’ 한국지부 창립 준비로 여념이 없는 김인수(사진) 소장이 꺼낸 첫 마디다. 보다 실질적이고 현지 맞춤형의 재외동포정책, 특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한인유학생들을 위한 제도개선책 마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스앤젤레스에 센터를 두고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한인유학생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각종 공익사업을 지난 5년 동안 펼쳐왔던 유학생센터(ISRC, International Student Right Center, 소장 김인수)가 서울 광화문에 한국지부를 창립한다.

특히, 명칭도 유학생센터에서 ‘국제청년교류지원센터(ICYEC=International Center for Youth Exchange & Coaction, 이하 국제청년센터)’로 새롭게 바꾸고 한인유학생들을 비롯해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유학생들을 위한 허브 역할을 꿈꾸고 있다.

현재 김 소장은 10여명의 위원들이 참여하는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등록절차를 마치면 9월경에 정식으로 센터 창립식을 가질 예정이다. 유학생센터에서 국제청년센터로 이름을 바꾼 이유는 유학생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근로자로 일하는 청년들까지 포함시켜 명실상부 ‘세계 청년’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NGO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취지다.

앞으로 국제청년센터가 추진할 주요 사업으로는 △해외 사설어학원 불공정환불규정 개선 등 국제교류 분야에서 발생하는 각종 피해 구제 △10만 여명으로 추정되는 국내의 외국인유학생들을 위한 교육정책 개선 △세계한인유학생 네트워크 구축 및 관련 프로그램 개발 △유학생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 △왜곡된 외래문화(외래어·외국어 사용 등) 개선 활동 등이다.

국내에 있는 외국인유학생들에 대한 교육정책과 관련해 김 소장은 “외국인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한국의 교육정책은 질적 변화를 모색하기 보다는 재정적 동기 등으로 수적 확대에만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보다 높은 품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교육정책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유학생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 및 사회공헌사업을 펼칠 계획이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유학생들도 국내 학생들처럼 학자금상환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한인유학생에 대한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제청년센터는 ‘미국 출국 오리엔테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으로의 유학을 계획하는 국내 예비유학생들을 위한 가이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올 8월에는 2박 3일간(8.1~3) 충남 홍성 문당리 마을에서 여름캠프를 열어 국내 대학생들과 유학생들 간의 네트워크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도 사업으로서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청년 대표들을 한 곳에 모아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는 ‘세계한인학생대표대회’ 개최도 구상하고 있다. 김 소장은 아직은 재정적, 조직적으론 미약하지만 해외 곳곳에 나가 있는 청년들과 국내 젊은이들을 끈끈하게 연결함은 물론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학생들과의 교류도 활성화하고자 하는 국제청년교류지원센터의 첫 발걸음에 각계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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