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한인후손문화원 설립 추진합니다.”
“쿠바한인후손문화원 설립 추진합니다.”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5.3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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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병문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장

▲ 오병문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장
“쿠바한인후손문화원의 개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적성국가이자 미수교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 한인후손들의 정체성과 국가관 확립을 위해 2013년 9월부터 추진해온 사업입니다.”

최근 이메일로 인터뷰를 요청하자 오병문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장이 소개했다.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콜롬비아, 파나마, 트리나도토바고, 쿠바, 니카라과이 등 13개국의 61명 자문위원을 두고 있는 중미·카리브협의회는 13개국 지역적 특성으로 소통과 화합을 위해 3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부회장을 선임해 활동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는 기부문화의 밤 행사를 비롯해 과테말라에서 13개국 자문위원과 교민을 상대로 통일안보 세미나를 열고, 각 나라별 통일골든벨과 백일장 대회를 개최한다. 콜롬비아에서는 6·25 참전용사 기념식도 열었다. 많은 사업 중에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이 바로 쿠바한인후손 문화원 사업인 것.

“한국말을 거의 알지 못하는 3~4세까지 한인후손 1,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독립자금을 모아 조국에 보내준 한인후손들이 아주 어려운 삶을 살고 있음에도 미수교국이라는 미명아래 대접받지 못한다는 판단에 정부를 대신해 중미 민주평통이 나선 것으로 중미 자문위원들과 합의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조성해 시작된 사업이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는 외국인 개인 소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고, 단체활동 금지로 많은 난관을 겪었지만 취지와 활용방안 등을 내세우며 설득했고, 단체 형성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정부기관과 합의해 허가를 받아냈으며, 자문위원들의 자발적 기부와 멕시코 대사관의 후원, 재외동포재단과 보훈처의 일부 지원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8월15일 광복절 행사를 목표로 개원을 추진하며 현재 인테리어 작업이 한창인 한인후손문화원은 한국과 쿠바 양국 문화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글교육과 한국 문화박물관, 이민후손역사박물관, 한국발전상 및 드라마와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영상실을 갖추고 광복절 행사를 비롯해 각종 문화행사를 여는 공간으로 쓰인다.

이로써 쿠바에 거주하는 한인후손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조국에 대한 정체성과 국가관을 확립시키고, 주재국 사회의 한인후손에게 미수교 사회주의 국가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기반을 조성하고 확산할 뿐 아니라 한국과 쿠바 간 문화교류를 통해 수교를 앞당길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개 국가로 이뤄진 협의회다보니 소통과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오 회장은 소통과 화합할 수 있는 조직과 사업 위주로 사업을 실행 중이다. 그는 “이미 위촉된 자문위원들은 교민사회에서 존경받고, 사업적으로 성공해 교민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신 분들”이라면서 쿠바한인후손 문화원 사업 같은 중요하고 의미있는 사업을 통해 자문위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연말 ‘기부문화의 밤’ 행사를 통해 자문위원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할 수 있는 협의회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그는 “이 자리를 빌어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자발적으로 기부해준 자문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기부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진행 중인 사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견마지로를 다 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의 주재원으로 멕시코로 간 것을 계기로 현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오 회장은 2001년 Otwo s.a.de..c.v라는 회사를 창립해 멕시코 4대 시중은행과 정부기관에 보안장비를 납품하고 있으며, 연간 5,000만 불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멕시코 옥타 회장을 역임했고, 2012년 7월부터 재멕 상공회의소 회장, 2013년 7월부터 16대 중미·카리브 민주평통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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