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차세대 회원들과 젤리쿨매트 팔아요”
“멜버른 차세대 회원들과 젤리쿨매트 팔아요”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7.17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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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인 월드옥타 멜버른지회 차세대 회원

“월드옥타 멜버른 차세대 회원 4명이 팀 프로젝트를 구축해 한국의 젤리쿨매트와 유아용품을 호주에 판매하고 있어요.”

Global Oz Trade. 월드옥타 멜버른지회의 차세대 회원 4명이 모여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의 이름이다. 차세대무역스쿨 모국방문교육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상인 씨는 전 멜버른 차세대 대표 이지훈 씨가 개발한 젤리쿨매트를 차세대 회원 4명이 호주에 팔고 있다고 소개했다. 겨울에는 유아용품을 판매한다.

이 씨는 “호주는 배송시스템이 한국처럼 발달되지 않아 불편하고 비싸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이 활발하지 않다”면서 “배송은 느리지만 값싼 중국 제품이 저렴한 배송료로 오는 중국의 기업들을 상대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또 호주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해 보수적이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호주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더욱이 호주의 경기침체까지 겹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멜버른에는 이제 막 한류열풍이 시작되고 있어 한국제품에 대한 반응은 좋다. 다만 구매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 그래서 앞으로는 유아용품 외에도 다양한 한국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배송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도매업자와 연결해 한국에서 직접 주문을 받고 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진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차세대들이 모인 것이기 때문에 자금력이 딸리긴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유아상품몰’을 꿈꾸고 있다.

1년 반 동안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호주에서의 생활을 결심한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1년간 유학준비 끝에 다시 호주로 가서 정착했다. IT를 전공하고 호주 기업에서 온라인 오더링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는 그는 “한국의 IT업계는 경쟁이 치열한데다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은 연봉을 받으며 많은 일을 해야 하지만 호주에서는 상대적으로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민을 결심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회사를 다닐 때는 토요일에도 밤늦게까지 일했지만 호주는 5~6시면 집에 가라고 합니다. 더 일을 시키면 돈을 더 줘야 하니까요.” 한국과 달리 노동부의 힘이 세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신고가 들어가면 노동부를 넘어 국세청과도 연계되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 호주인들 자체도 불법적인 것을 하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렇게 자기개발 시간을 보장해주는 덕에 이 씨뿐 아니라 다른 직업을 가진 차세대 회원들이 모여 프로젝트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 호주에 갔을 때 영어를 못해 힘들었다”는 그는 유학 생활 중 3~4시간도 채 자지 못했다며 고생담을 들려줬다. 학교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힘든 생활 속에서 시련을 겪으면서 영어가 늘었다고 밝혔다. “워킹홀리데이를 하면 농장에도 가고 온갖 경험을 하잖아요. 한국에서도 안 해본 밭일을 하고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해내면서 ‘어떤 일을 겪어도 다 이겨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중간에 좌절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면서 “끝까지 경험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부분 사람들은 한국인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하지만 난 반대로 한국인과 어울리라고 한다”고 말했다.

“마음이 강한 사람들은 호주인들하고만 지내도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은 그렇지 않아요. 한국인과 어울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한국인과 어울려야 하고, 영어를 배울 땐 호주인에게 확실히 배우면서 호주인·한국인과 고루 어울려야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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