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인개척사 쓴 자카르타의 김문환씨
인도네시아 한인개척사 쓴 자카르타의 김문환씨
  • 자카르타=이종환 기자
  • 승인 2014.12.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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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에 뿌리내린 한국인의 혼> 펴내...인도네시아 생활 38년 돼

“인도네시아 한인사회 역사 전문가입니다. <인도네시아 한인개척사>라는 책도 펴냈지요.” 승은호 민주평통 아세안부의장이 초청한 오찬장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김문환 자카르타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이렇게 소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38년을 지낸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산 역사’라는 얘기였다.

강원도 속초출신으로 중앙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한 김문환 위원은 한국외환은행에 들어가 2년반의 짧은 은행원 생활을 거친 1975년, 한국남방개발주식회사 인도네시아현지법인(코데코)에 공채 경력사원으로 입사한다. 그후 남부칼리만탄 밀림현장 근무를 포함해 2002년까지 25년간 근무하면서 최계월 회장을 비롯한 코데코 임직원들은 물론,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깊은 교류를 하게 된다.

그는 이때의 기억을 되살려 <적도에 뿌리 내린 한국인의 혼>이라는 타이틀에 ‘인도네시아 한인개척사’라는 부제를 단 자신의 저서를 지난해 7월 발간했다. 이 책에는 1920년 한인으로 처음 인도네시아에 뿌리를 내린 독립운동가 장윤원선생의 행적을 비롯해, 신기엽 현 인도네시아한인회장의 선친으로열대농업전문가인 신교환 제2대 인도네시아 한인회장, 해외직접투자 1호로 인도네시아 마두라유전에 모든 것을 걸었던 최계월 코데코 회장, 그리고 삼림개발로 출발해 인도네시아 재계 10위권에 진입한 코린도그룹 승은호 회장에 이르기까지의 한인사가 정리돼 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에게 자신의 저서를 건네주며, “우리 전 세대 개척자들의 불모지에서 열악한 조건을 극복한 감투정신과 투쟁정신은 귀감으로 새겨야 할 것이자, 기업정신을 고취시키는데도 타산지석이 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를 알고자 하거나 적응하고자 노력하는 인도네시아 동포사회에 작은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이 책을 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최계월회장은 재일동포였다”면서 “올해 96세로 일본 동경에 거주하고 계시니 동경을 들를 기회가 있으면 찾아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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