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민사회의 특성에 맞게 젊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한인회를 만들겠습니다.”
제33대 재불한인회장에 유학생 출신인 이상무 BOOROOJIN 대표가 선출됐다. 재불한인회는 12월3일 세느강 선상의 le Salon des Vedettes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이 신임회장은 당시 총회에서 “1세대부터 2세, 3세대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한인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338명 유권자의 표심을 얻었다.
“요즘 유권자들은 매우 현명합니다. 누가 어떤 공약을 내세웠나 보다는 누가 그 공약을 지킬 사람인가를 따져 봅니다.” 프랑스에는 유학생을 포함해 1만5,000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교민사회의 특성상 유학생들이 대다수이다. 이상무 회장은 선거에서 “유학생이 80%가 넘는 한인사회에서 유학생 출신인 자신이 유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요즘, 유럽을 대표할 수 있는 재불한인회는 어떻습니까?”라고 대의원들에게 반문했다. 그는 “재불한인회가 46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자신도 68년도에 설립된 재불한인회를 다시 탄생시킨다는 마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 회장과 이메일로 인터뷰를 하며, 그의 주요공약을 물었다.
이 회장은 한인회관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장운영하고, 한인회관에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한인들에게 완전 오픈하고, 프랑스 내 40여개 단체장들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불한인회가 유럽사회에서도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타 지역 차세대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프랑스 지역 한인회를 연합회로 묶어 재불한인회를 총연합회로 출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재불한인회가 연합회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 것이 사실. 이상무 회장은 “전 교민이 참가하는 한인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젊은 한인회, 뛰어다니는 한인회, 숨쉬는 한인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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