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화 회장 “물질적 지원보단 관심 자체가 더 중요”
이종화 회장 “물질적 지원보단 관심 자체가 더 중요”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5.03.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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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과의 협조로 다양한 차세대 프로그램 마련하겠다”
▲ 이종화 제45대 오레곤한인회장.

지난해 12월6일 오레곤한인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한인회장으로 선출된 이종화 신임회장은 2월21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2년간 제45대 오레곤한인회를 이끌어가게 됐다.

이종화 회장은 취임사에서 “오레곤한인회는 전직 회장들의 노력 속에 많은 발전을 해왔다”며, “앞으로 한국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리고,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 도와줄 뿐만 아니라 1.5세와 2세들과의 네크워킹을 통해 차세대들이 주류 정치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45대 오레곤한인회의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들어보고자 이종화 회장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01년 10월에 미국으로 건너왔다는 이종화 회장은 “현재 조그마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평범한 한국인들 중 한 사람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우연한 계기에 친척이 운영하던 가게를 구입하게 돼 미국 생활이 본격 시작됐다”며, “누구나 그렇듯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꾸준한 노력을 통해 지금은 개인사업도 안정기에 들어갔고, 아이들 또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줘서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인회장 당선소감으로 “어려운 자리를 2년 동안 맡게 돼 부담감도 있지만, 한편으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동시에 있다”며, “개인적으로 리더 보다는 옆에서 돕는 도우미 역할이 더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해 왔지만, 주위 많은 한인동포들의 격려에 힘입어 한인회장 자리를 맡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5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오레곤한인회는 현재 2에이커(acre, 약 8,000m²)가 넘는 부지에 한인회관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한인(문화)회관을 단독으로 보유한 한인회는 미국 내에서도 몇 개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회장은 “오레곤 지역에는 농업분야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다양한 개인사업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 대기업, 의사, 변호사 등의 전문직에 종사하는 차세대들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 제45대 오레곤한인회 임원 및 이사진.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이 회장은 차세대 육성 및 지원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특히, 오레곤한인회는 2년 전부터 1.5세대 및 2세대와의 네트워킹 중요성을 인식하고 ‘KAC’(한미연합회)를 결성해 유능한 차세대를 발굴·지원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KAC 활동의 뚜렷한 성과는 많이 없었지만, 차세대 지원에 대한 전체 한인사회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낸 의미는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공관과의 긴밀한 협조로 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임기동안 추진할 사업으로 “소외된 한인 어르신들을 찾아뵙는 행사와 홈리스를 위한 식사제공 서비스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활성화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국의 재외동포 지원정책과 관련해, “물질적인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절실한 것은 다름 아닌 해외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 자체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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