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숲은 인간의 폐와 비교할 수 있지요. 산맥은 뼈이며 강은 동맥이죠.”
설용환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상임이사가 건강전도사로 깜짝 변신했다. 3월11일 본지를 방문한 그는 최근 월드옥타 연길지회에서 건강특강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다. 오는 21일에는 광동성 심천에서 조선족동포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순발력이 좋고 재치가 있어 월드옥타 주요행사의 사회를 도맡아 온 건 알았지만, 그의 직업이 대중들 앞에 서는 것과는 무관했다.
“지구의 70%는 물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고요. 인간에게 5장6부가 있듯 지구는 5대양 6대주입니다.” 인간의 체온은 36.5도이고, 지구의 태양공전 주기는 365일이다. 연길 특강에서는 또 이런 말도 했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의 몸엔 60조개 이상의 세포가 있습니다. 몸이 안 좋으면 30~40조개로 줄어요.” 3·8부녀절을 앞두고 연길지회는 3월6일에 총회를 개최했는데, 여성회원들을 위해 LA동포인 설 상임이사의 특강을 따로 마련했다는 것이다. 강의주제는 ‘지구와 인간의 밀접한 관계’,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하는 방법’.
“건강해지면 몸의 세포가 다시 늘 수 있어요. 우리몸에서 나쁜 기운을 없애면 남편의 아침도 달라져요.” 재미난 입담에 120여명의 여성 참가자들이 박수를 보내줬다고.
“전도사라는 말은 너무 종교적이니 지킴이로 합시다. 월드옥타 지킴이로 불러주세요.” 본지를 방문한 설 상임이사의 말. 그는 미국 LA에서 중장비 무역을 한 인물. 2개의 가구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중장비는 주로 불도저를 취급했다.
“2년 전에 몸이 아팠어요. 위통이 너무 심해 떼굴떼굴 굴렀어요.” 그는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킨 존스 홉킨스대학의 벤자민 카슨 박사가 자연치유력을 통해 자신의 전립선암을 치료한 사례를 우연히 보았다. 그 방법을 따라해 자신의 병도 고치고, 아내의 고질병인 두통도 완치시켰고 했다.
“몸에 쌓여 있는 독소를 없애야 합니다. 디톡스(detox) 해야죠.” 그는 지난 2년 동안 자연 치유법과 관련한 책을 모조리 읽어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제는 단동, 심양, 연길, 심천, 오사카, 후쿠오카 등을 다니며 월드옥타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는 설용환 상임이사. 그가 기자에게 충고를 했다.
“배기 가스가 우리의 자연을 해치는 것처럼, 스트레스와 활성산소가 만병의 근원입니다. 목표를 너무 높게 잡지 마세요. 80%만 이룬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인생을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