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평보 사이타마민단 상임고문 "선박 용접 기술, 한국에 전했어요"
정평보 사이타마민단 상임고문 "선박 용접 기술, 한국에 전했어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5.03.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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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수교 당시 동경대 학생으로 한국에 조사나와...은퇴한 일본용접기술자 한국에 보내기도
▲ 정평보 사이타마민단 상임고문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는 제게도 무척 뜻깊은 해입니다. 선박건조 기술 원조 방안을 찾기 위해 일본에서 파견돼 한국을 방문한 기억때문입니다.”

정평보 사이타마민단 상임고문이 감회가 깊은 듯 말을 이었다. 그는 3월20일 사이타마한국회관에서 열린 제68회 민단사이타마지방본부(단장 경민표) 정기지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면서 과거의 기억을 반추했다.

“한일수교 당시 일본은 세계 최고의 조선국이었어요.세계 선박 건조량의 60%를 일본이 차지할 때였지요. 한일수교를 하면서 이 같은 일본의 조선기술을 한국에 기술원조 형태로 전하기 위해 조사차 현대조선소를 방문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정평보 상임고문은 당시 동경대학교 조선학과 학생이었다고 한다. 일본정부가 한국에 선박건조 기술을 원조하는 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가와사키조선소 직원들은 물론, 일본의 몇몇 대학의 조선학과 학생들도 한국에 파견했다는 것. 정고문은 이때 한국에 파견돼 현대조선소도 방문하고, 정주영회장 자택을 찾아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금 현대중공업이 된 현대조선소는 당시 말이 조선소였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한국은 당시만 해도 정말 기술도 없는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정고문과 한국의 인연은 그후에도 계속됐다고 한다. “졸업후 선박 용접과 관련한 회사에 취직한 것이 다시 계기가 됐습니다. 조선입국을 시작한 한국에 일본의 퇴직 용접기술자들을 보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한국 조선분야의 용접기술이 지금 세계 최고라면서, 이렇게 되는데 자신도 기여했다는 점에서 가슴 뿌듯하다고 소개했다.

정평보 상임고문은 제주 4.3사건을 피해 일본 동경으로 건너온 아버지를 찾아 1956년 15세의 나이로 일본으로 건너와 동경대학교 조선학과에 입학한 수재다. 그는 경민표 단장 직전의 사이타마민단 단장으로 6년간 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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