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인들에게 부채춤 가르치는 황규희 교수
미국 군인들에게 부채춤 가르치는 황규희 교수
  • 몬트레이=이종환 기자
  • 승인 2015.06.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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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레이 소재 미국방외국어대에서 한국어 교수하며 부채춤도 가르쳐

▲ 황규희 교수
몬트레이는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차로 2시간 반 거리에 있었다. 공항에서 렌트한 차량을 운전해 프리웨이를 달려 닿은 곳은 몬트레이 항에 있는 피셔먼즈 워프였다.

“미국국방외국어대학교가 여기서 멀지 않아요. 차로 5분 거리이지요.” 황규희 미 국방외국어대 교수가 피셔먼즈 워프로 마중나와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몬트레이시가 올해 처음 개최한 세계문화축제에 미국방외국어대학 학생들의 부채춤을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5월2일과 3일 이틀간 열렸습니다. 처음 열린 행사여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 학교 학생들이 선보인 부채춤이 단연 돋보였던 것같아요. 우리 지역신문인 몬트레이 헤럴드에서 1면에 사진으로 크게 보도했거든요.”

이 행사에는 일본 중국 인도 등 다양한 현지 마이노리티 사회가 참여했다고 한다. 각 나라의 언어도 소개하고, 문화도 소개하는 자리였다는 것이다. 이어 다음주에는 미국방외국어대학에서 언어의 날 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역시 이 행사에도 부채춤을 선보였다는 것.

“해마다 해온 부채춤이었습니다. 하지만 한해도 같았던 적은 없어요. 다른 춤을 선보였습니다. 국방외국어대학 학생들은 우리 한국계가 아닙니다. 다른 문화를 가진 학생들입니다. 이들에게 부채를 펴는 법부터 가르쳐야 했지요. 무대에 춤을 올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하겠지요.”

이렇게 말하는 황교수는 “이 춤이 바로 한국을 알리는 광고이기 때문에 한해도 거르지 않고 참여했다”고 한다. 이 언어의 날 행사에는 몬트레이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부채춤으로 한국문화를 엄청나게 광고해왔다는 것이다.우리 문화와 언어, 그리고 음식을 소개하는 축제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소개하며 몬트레이시 축제때의 신문 기사는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방외국어대학 행사 사진도 덧붙여 보내겠다면서 한마디 꼭 덧보탤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가 부채춤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된 것은 사실 김종훈 의원님 덕분입니다. 2002년 당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로 근무하시던 김의원님께서 부채춤 옷 마련에 도움을 주셨던 덕분입니다. 그 옷 덕분에 지금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고 한국 부채춤과 문화를 미국에서 가르치고, 선보이고 있지요.”

그는 미 국방외국어대학 학생들에게 한국어를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모두 군인들이다.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방과후에 부채춤을 가르친다는 것. 이렇게 가르친 학생들이 축제행사에 나가 우리 부채춤으로 인기를 모은다는 게 그의 자랑이다. 

▲ 황규희 교수의 부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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