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재 수석부회장 "이제는 '얼굴을 파는 시대'이지요"
전광재 수석부회장 "이제는 '얼굴을 파는 시대'이지요"
  • 쿠알라룸푸르=이종환 기자
  • 승인 2015.06.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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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에 맞추려 젊은 스타일로...말레이시아 생활 26년째
▲ 전광재 수석부회장

“물건이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핵심은 누구로부터 구입할 것인가지요. 인터넷을 뒤지면 공급처는 물론 가격까지 다 공개돼 있으니까요. 그래서 ‘얼굴을 파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전광재 월드옥타 말레이시아지회 수석부회장이 “비즈니스 환경이 변했다”면서 이렇게 소개했다. 차를 몰고 쿠알라룸푸르의 유명한 쌍둥이 타워에 가면서였다. 말레이시아 화교사회를 소개하는 책을 찾아 쌍둥이 빌딩에 있는 대형서점 찾아갈 때였다.

쿠알라룸푸르의 쌍둥이빌딩은 한국과 일본 기업이 한 동씩 맡아 경쟁하면서 지은 빌딩으로 유명하다. 한국은 삼성건설이 맡아 일본기업보다 한달 먼저 빌딩을 완공해 전세계에 한국의 기술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 빌딩에는 ‘기노구니야’라는 대형 서점이 있다. 같은 이름의 일본서점 기업이 투자한 서점이었다 .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적이 골고루 갖춰진 말레이시아 최대의 서점이었다.

그곳에서 말레이시아 화교사회를 설명한 책을 찾다가 같은 건물에 있는 커피샵 ‘카페베네’에 앉아서 얘기를 나눴다.

“일찍이 거래했던 거래처 가운데 2세 경영으로 바뀐 데가 많아요. 화교들인데 과거 엉클 엉클 하면서 따라다녔던 아이들이 지금은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아 저랑 상대를 해요. 그들에게 맞추려면 젊어져야 하잖아요.”

전광재 수석부회장이 머리도 옷차림도 젊게 하고 다니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전광재 수석부회장은 50대 중반이다. 하지만 헤어스타일은 한국의 20대와 30대에서 찾을 수 있는 젊은 스타일이고, 옷차림과 목걸이와 안경, 시계 등 악세사리 또한 마찬가지다.

“물건이야 쉽게 찾을 수 있잖아요. 인터넷에 다 나오는데…. 그럼 왜 제한테서 구입하겠어요. 얼굴 때문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얼굴 파는 시대’라는 거지요.”

그가 말하는 ‘얼굴’은 ‘정확한 물건공급과 그에 뒤따르는 확실한 서비스’를 말하는 듯했다. 제대로 된 물건을 공급하고, 클레임이 걸렸을 때 이를 책임져주는 ‘얼굴’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같은 얼굴을 가져야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전광재 수석부회장은 말레이시아 생활이 만 26년째다. 중견건설업체 직원으로 중동에 파견돼 일하다 서울로 복귀할 때 사표를 내고 말레이시아로 들어와 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장신구와 주방용품등 1천가지가 넘는 아이템을 거래했으며, 지금도 777 손톱깎이 딜러로 손톱깎기만 연간 1억5천만 원을 수입해 유통시키고 있다고 한다. 현재 차량용 고무벨트와 베어링, 엔진오일, 워터펌프 등이 주력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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