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대표, KBS월드라디오와 '세계한인역사자료관' 관련해 인터뷰
이종환 대표, KBS월드라디오와 '세계한인역사자료관' 관련해 인터뷰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5.09.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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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네트워크'프로그램으로 9월14일 저녁 방송..."이미 2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
▲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가 KBS월드라디오와 인터뷰를 갖고, ‘세계한인역사자료관’건립 추진위원회 발족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종환 대표의 인터뷰는 KBS 이승연 아나운서가 진행한 '한민족 네트워크, 함께 가는 세상‘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9월14일 저녁 7시 전파를 탔다.

KBS 월드라디오는 전 세계 11개 언어로 한국을 알리고 있다. 해외 동포를 대상으로 한 우리말 방송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데일리 프로그램으로‘한민족 네트워크’를 방송하고 있다. 다음은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와 KBS월드라디오의 인터뷰 문답이다.

- ‘세계한인역사자료관’이 건립된다고 하는데요, 세계한인역사자료관이라고 하면 어떤 자료가 보존되는 곳인가요?
“세계 각지 한인사회에는 초창기 유물이나 의미있는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 LA에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이 있어요. 일제시절 미국서 우리 임시정부 역할을 했던 대한인국민회 본부입니다. 이 건물은 LA시 최초의 한국인 사적지(548호)로 지정됐어요. 1992년 LA시 의회가 지정했습니다. 2003년 복원공사 할 때는 많은 자료들이 이 건물 천정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스티븐슨을 저격한 장인환 전명운 의사 재판지원기록자료도 들어있었지요. 이 자료들을 한국교회가 보관 전시하고 있는데, 전문 수장고가 없다보니,유물 중 30%가 일부 훼손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계한인역사자료관은 이런 해외 자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분실 혹은 훼손 우려가 있는 세계 한인사회의 가치있는 문서, 사진, 신문, 일기, 유품 등을 받아서 모아놓고, 전시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해서 '세계한인역사자료관' 건립을 생각하게 되셨어요?
“전 세계 한인동포수가 750만명입니다. 세계 190개 나라와 지역에 퍼져 있고, 특히 4강이라고 불리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에는 각기 250만명에서 100만명이 살고 있어요.그들은 일찍이 해외로 건너가 갖은 어려움을 이기고 오늘의 자랑스런 모습을 만들어냈습니다.그들이 이룬 업적을 기리고, 그들의 이주사 생활사를 소개하고, 대한민국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세계한인역사자료관 건립을 생각한 것입니다.특히 올해 광복 70년을 맞는 해입니다. 광복 70년을 기해 대한민국과 세계한인사회가 서로 이해하고 상생하는 연결고리를 만들자는 뜻도 담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종환 대표님은 ‘월드코리안신문’이라는 동포 언론을 운영하고 계셔서 더 역사보존의 필요성을 느끼실 것같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월드코리안신문은 세계한인사회의 현안과 관심사, 이벤트와 동정을 전하는 온-오프라인 매체입니다. 세계한인사회의 역사 자료 보존도 우리 관심사의 하나이지요. 세계한인사회의 형성은 크게 세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광복전까지는 디아스포라 시기입니다. 연해주와 만주로, 중앙아시아로, 일본, 사할린으로 흩어져갔지요. 다음은 광복에서 1970년대까지의 시기입니다. 남미 농업이민, 독일 광부 간호사 파견, 중동 근로자 파견과 같은 노동력 중심의 이주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80년대 들어서부터는 기업형 이주, 비즈니스형 이주가 이뤄집니다. 우리 상품을 들고 시장을 찾거나 공장을 찾아서 이주한 것입니다. 이들이 세계 각지의 한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 세 시기 이민사 자료들을 더 이상 유실되기 전에 모아야 합니다. 세계 각지에서도 모으도록 자극을 줘야 합니다. 세계한인역사자료관을 만드는 것은 이같은 취지에서입니다.“

-그런데 개인의 역사를 한 자리에 모으는 것도 어려운데, 지구촌 곳곳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역사를 모으는 것은 더 어렵지 않을까요?
“자료 수집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외에서 보관하기 힘든 자료들을 받을 수 있는데다가, 한곳에 모아서 보관 전시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해외한인사회에서도 공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어려운 일은 보관하고 전시하는 장소 확보입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야 하거든요. 건립추진단이 애를 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것같은데요 함께 하는 분들이 있습니까?
“예. 이미 추진단이 구성이 됐고, 또 많은 분들이 참여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추진단에 이미 발기인으로 참여하신 분들이 국내외에서 200여분을 넘었습니다. 김정남 전 청와대사회교육문화수석님과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과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이신 김덕룡 전 정무장관님 같으신 분이 국내에서 공동대표로 참여하시고, 국외에서는 2013 광주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았던 LA의 홍명기 회장님, 그리고 올해 경주한상대회 대회장이신 인도네시아의 송창근 회장님이 공동대표를 맡으셨습니다. 추진단 공식 발족식은 경주한상대회 직후인 10월 16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추진단이 힘을 얻으려면 동포들의 참여도 중요한데요, 동포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까?
“사실 해외한인사회 동포들의 참여가 중심이 됩니다. 오는 10월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워커힐에서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열립니다. 세계각지 400여명의 한인회장들이 참석합니다. 그리고 10월13일부터 15일까지는 경북 경주에서 세계한상대회가 열립니다. 해외 한상 800여분이 이 행사에 참여합니다. 이중 많은 분들이 추진단에 참여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계한인역사자료관은 이처럼 동포사회의 열기를 모아 건립을 추진할 것입니다. 세계한인역사자료관은 해외동포사회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해외에 나가 있는 모습을 담은 홍보관이기도 합니다.“

-원활하게 진행되면 ‘세계한인역사자료관’이 언제쯤 건립될까요?
“개관까지는 길게는 5년이 걸리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추진단 안에 전문가 그룹을 만들고, 부지 및 예산 확보, 해외 자료 수집, 전시장 계획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자료관은 무엇보다 우리 청소년들이 해외의 꿈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자료관을 견학하고 나면, 해외로 가야 되겠다, 나도 누구처럼 세계에 공헌하는 인물이 되어야겠다 하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세계를 시야에 넣고, 세계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의 필수 견학장소라는 것이지요. 또 일반 국민들도 그곳을 둘러보면 해외한인사회와 손을 잡고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세계한인역자자료관은 대한민국이 세계한인사회를 이해하고, 함께 상생하는 창구이기도 합니다.  이 자료관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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