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인터뷰]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투자유치 위해 지구 끝까지 갈 것"
[스페셜인터뷰]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투자유치 위해 지구 끝까지 갈 것"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5.09.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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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4세의 패기만만한 청장... "해외동포 투자유치자문관 위촉할 것"
▲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청사를 이전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 도건우 청장을 만난 것은 9월8일이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9월4일부터 6일까지 청사를 이전했다. 대구무역회관에서 경제자유구역 국제패션디자인지구에 있는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로 이전했던 것.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및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밀착지원을 위해 이전했습니다. 임대료가 싸서 예산 절감효과도 큽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도건우 청장은 올해 44세다. 중앙부처 차관이나 1급 관리관을 지낸 사람들이 청장으로 부임하는 다른 경제자유구역청에 비해 그가 발탁된 것은 말 그대로 파격이다.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저를 청장으로 임명한 데는 젊은 패기로 일을 저질러보라고 하는 뜻이 담겨 있지 않겠습니까? 바꿀 것 과감히 바꾸면서 경제자유구역청 사업을 활성화시키라는 것이지요.” 

도청장은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취임과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우선 지구 사업 진전을 위해 투자유치에 앞장섰다. ‘투자유치를 위해서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간다’는 게 그의 신념. 그는 취임 2개월만인 작년 12월 세계 최대 당뇨병 특화병원인 조슬린당뇨센터와 양해각서 교환을 성사시켰다.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둔 조슬린 당뇨센터는 세계 46개 지역에 당뇨병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지난해 양해각서 체결로 조슬린 아시아 당뇨센터의 대구 유치에 첫 단추를 끼운 셈이지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올해 7월에는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한국캠퍼스를 대구에 설립한다는 양해각서도 체결해냈다. 보완대체의학 연구로 유명한 조지타운대는 보건정책분야 세계 톱 3에 드는 명문대학이다. 조슬린 당뇨센터와 조지타운대가 대구 수성의료지구로 들어오게 되면, 수성의료지구의 경쟁력이 대폭 높아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그리고 지난 6월과 8월에는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2건의 외국기업 유치도 성사시켰다. 중국 대련의 금중그룹이 2400만불을 투자해 자동차 차체부품 생산기업을 세우기로 했으며, 자동차 변속기 부품을 독일회사에 납품하는 미국 퍼시픽 엑스오토사가 2100만불을 투자한 합작기업 한호이노베이션도 유치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면서도 업무효율 향상과 민원서비스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금년 3월 대구본부와 경북본부를 설치하는 것으로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그전에는 지역 보다는 기능 배분에 역점을 두었지만, 개발 및 투자유치 업무가 대구와 경북으로 구분됨에 따라서 개발 투자유치업무를 따로 관장하도록 했습니다.”

대구시에서 파견된 직원들은 대구지역의 투자유치 및 개발을, 경북도청에서 파견된 직원들은 경북지역의 투자유치 및 개발을 맡도록 하면서 경쟁력도 높이고, 대구시 및 경북도청과의 업무연계의 효율도 높였다는 것이다. 나아가 입주기업 밀착지원과 예산절감을 위해 취임 1년만에 청사이전까지 감행했다. 여간한 배짱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이었으리라.

외국투자기업의 신속한 입주 지원을 위해 TF팀을 구성해 도운 것도 도청장의 업무스타일을 설명하고 있다. 중국 대련 금중그룹이 투자한 ㈜아다의 신속한 입주를 지원하기 위해 총괄지원반, 행정지원반, 입주지원반으로 된 3개반 17명의 TF팀을 구성했다. 그 결과 양해각서 체결후 2주만에 건축허가필증을 교부, 공장착공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건축구조안전심의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간 통상 50일 정도가 소요되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TF팀이 주축이 되어 MOU 체결 당일 입주계약 및 매매계약을 완료하고 소방 통신 에너지 관련 부서들과의 협의기간도 최소한으로 했습니다.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이지요.”

그는 지난 8월 MOU를 교환한 미국계 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투자 입주기업들에 대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투자유치 기업들을 밀착지원하는 TF팀 구성과 원스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 시도에 산재한 8개 경제자유구역내의 기업과 입주민 모두에게 한걸음 더 나아가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최상의 사업환경을 조성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는 경산지식산업지구도 동북아 지식산업의 중심으로 세우기 위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차세대 건설기계 부품단지를 유치하고, 친환경 융복합 섬유소재 재발을 통한 첨단 메디컬 신소재단지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

“지난 4월 경산지식산업지구 기공식과 함께 차세대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는 설계에서 완성차 시험평가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련산업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입니다.”

그는 한중산업단지 유치 조성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한중산업단지는 지난해 7월 한중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안. “지난 5월 대구시와 경상북도, 중국 염성시간에 업무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습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염성경제기술개발구간 한중산업단지 공동유치 조성에 대한 양해각서입니다. 이에 따라 양 지역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자가 방문한 그날도 염성경제기술개발구 당서기 일행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을 찾아 방문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강소성 염성은 한국 기아자동차 공장이 진출해 있는 도시입니다. 대구 경북지역의 자동차부품회사들이 대거 진출할 수 있고, 또 현지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중산업단지 유치 조성의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도건우 청장은 해외 동포들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투자유치에 도움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해외동포들을 우리 청 투자유치자문관으로 위촉드려서 적극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오는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와 경주세계한상대회에도 직접찾아가 해외한인리더들의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월드코리안신문에서도 적극 지원해주세요.”

▲ 미국 조지타운대와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했다.
▲ 중국 금중그룹 투자유치 체결식
▲ 한호이노베이션 투자유치 MOU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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