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문화제로 지정된 졸버라인 광산지대(Zeche Zollverein)에서 진행된 광산축제(Zechenfest)에서 에센한인회(회장 나남철)가 한국을 홍보했다. 에센한인회는 “최근 열린 광산 축제에서 베를린 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 지부에서 지원한 한국 음식 책자와 한국 관광 책자를 독일인들에게 나누어 주며 한국을 널리 알렸다”고 전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한인회는 한복 입기 체험과 한국 음식 시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예가 최경주 씨는 한글로 독일인들의 이름을 써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마침 추석 명절을 맞아 추석 차례 상을 준비하고 20가지가 훨씬 넘는 반찬으로 교자상을 차려놓았다. 독일인들에게 송편뿐만 아니라 우엉조림, 연근조림도 큰 인기를 모았다. 그동안 알려진 불고기, 잡채, 김치 이외에도 한국의 다양한 반찬이 독일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한국인회는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회원들은 부지런히 한국을 대표하는 추석 명절에 대해 설명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풍습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했다. 한글 이름쓰기 행사도 펼쳐졌는데, 참가자들은 행여 종이가 구겨질까 조바심을 하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름이 쓰인 한지를 책갈피에 끼워가기도 했다.
긴 행렬을 이루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한복 입기 행사와 붓글씨 이름쓰기 행사, 한국 음식 시식행사는 여느 부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색적인 행사로 하루 종일 문전성시를 이루었다고 한인회는 소개했다. 나남철 에센한인회장은 “이틀 동안 진행된 행사를 통해 독일인들은 독특한 체험을 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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