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중 미래비전은 인문교류 강화가 중요 과제
[기고] 한중 미래비전은 인문교류 강화가 중요 과제
  • 김동신<(사)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
  • 승인 2016.03.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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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신 (사)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
기획재정부가 3월17일 2017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유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이 내년 AIIB 연차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뜻을 밝혀 긍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상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이맘 때 한국에게는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제) 배치와 중국 주도의 AIIB 가입 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난제가 있었다. 북한 핵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을 필요로 하면서 동시에 중국과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정책에서 빚어진 어려움이었다. 이는 미국과는 ‘안보’, 중국과는 ‘경제’라는 실익을 추구하려는 등거리 외교에서 비롯된 필연적 딜레마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AIIB 연차총회 유치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중관계가 경제협력과 민간교류 증대로 인해 한층 더 깊어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또 민간 차원의 다양한 인문교류 강화로 양국의 상호 신뢰와 동질성 정서가 커진 데서 온 결과라 생각한다. 한국의 AIIB 총회 유치를 위한 움직임은 한중관계를 더 가깝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내년 AIIB 총회 개최지는 이사회를 거쳐 오늘 6월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1차 총회에서 확정된다고 한다.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된다면 아직 초기여서 총회 개최 효과도 크고, 양국 경제교류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지난해 한중수교 23년을 맞아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한중관계는 무역, 수출, 수입, 해외투자, 인적왕래, 유학생 등 6개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양국 무역규모는 2,742억달러로, 한국은 중국의 세번째 무역 대상국으로 자리잡았다. 양국을 왕래한 연인원 822만2,000명이란 수치가 보여주듯 중국은 한국의 최대 파트너가 됐다. 이렇듯 한중관계는 참으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발전해 온 만큼 미래비전에 대한 성과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문·문화교류를 확대키로 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이해 프로그램을 통한 민간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래 한중관계의 핵심은 상대국 국민의 마음속에 달려 있고, 무엇보다 동방의 고유가치를 공유하는 새로운 문호교류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관광,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인문·문화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 과제다. 이런 차원에서 한중 양국 청소년과 창업청년 교류를 통한 청년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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