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RCBC 대표 “중국, 러시아 틈새시장 찾아드려요”
이광희 RCBC 대표 “중국, 러시아 틈새시장 찾아드려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6.04.18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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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에서 32년 근무한 경제전문가
 

2010년 9월 중국과 일본은 동중국해의 무인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대립했다. 일본이 영해를 침범한 중국 어선의 선장을 나포하면서 갈등이 치달아올랐는데, 의외로 양국의 대치 상황은 싱겁게 끝났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중단을 선언하자 일본이 곧바로 중국어선 선장을 석방했던 것이다.

희토류는 란탄, 스칸듐, 이리듐 등 17종의 희귀 금속 원소를 일컫는데, 특히 스마트폰, 광학렌즈, 2차 전지 등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다.

“중국이 세계 희토류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어쩔 수 없이 대치상황을 끝냈던 것이었지요.” 4월18일 본지를 찾은 이광희 RCBC(Russia-China Business Consulting) 대표의 말. 그가 희토류를 언급한 이유는 그의 회사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수입하는 것을 돕고 있기 때문. RCBC의 독특한 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러시아정부가 모스크바에 46개 주차타워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에도 자문을 해 주고 있지요.” 그는 모스크바 지하철에 상업시설, 주차공간을 만드는 복합 환승센터 건립 사업과 관련해서 자문역을 맡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중국과 러시아의 틈새시장을 찾아드립니다.” 그는 KOTRA에서 32년간 일한 중국, 러시아 경제전문가다.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케냐, 홍콩 KOTRA에서 근무했다. 1996년부터 98년까지 경상북도 해외자문관으로, 2010년부터 4년간 경상북도 초대 투자유치단장으로도 일했다.

“제 청춘을 KOTRA에 다 바쳤습니다.” 그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중국, 러시아 진출을 돕고자 은퇴 후 RCBC를 설립했다고 했다. 30여년 동안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한중 FTA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90%이상 하나의 경제영토권으로 묶이게 됩니다.” 그는 최근 중국 유통망이 약한 기업들에게 ‘직구 시장’을 연결시켜주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인의 2015년도 해외 직구 규모는 44조6,000억원으로 2014년도보다 60% 가량 증가했다.

50위안(8,800원) 미만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던 중국 정부가 4월8일부터 11.9%의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함에 따라 국내 소비재 수출 기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지만, 중국의 직구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중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은 배송작업을 위해 2만1,000명의 직원을 고용했습니다.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24시간 내에 바로 가져다주는 총알배송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중국 유통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대규모 쇼핑몰 업체들과 연결해 줌으로써  국내 중소기업들의 중국 네트워크를 넓혀주고자 한다는 것. 그는 장기적으로 중국과 연계된 한국 중소기업의 부품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며, 양국 기업들의 투자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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