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신주쿠를 갔을 때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수없이 봤습니다. 오사카 도톤보리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최근 일본을 다녀왔다는 신현태 더케이호텔 사장의 얘기다. 그를 만난 것은 총선이 있던 4월13일 오후였다. 선거일로 공휴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출근해 더케이호텔 주방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요리도 예술이고 혼이 들어가야 하잖아요. 호텔에서 계란을 이용한 퓨전요리를 많이 준비해보자고 했어요. 계란 퓨전요리로도 30여 가지가 가능하다고 말이지요.” 일본을 다녀오면서 느낀 점을 주방장과 공유했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4월4일부터 9일까지 동경과 오사카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오사카에서는 민단 오사카지방본부를 방문해 협의서도 교환했습니다. 한국방문 때 우리 호텔을 많이 이용해달라고 부탁하면서, 민단 간부들께 VIP카드도 발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이번 일본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문화를 세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텔도 문화를 파는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 호텔과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호텔경영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케이호텔은 넓은 공간과 아름다운 환경이 특징입니다. 이것을 살려서 문화와 어울린 곳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내년 벚꽃이 피는 시절에는 호텔의 외부 잔디광장에 8도 음식 축제를 벌일 생각입니다. 5월부터 8월까지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는 맥주축제에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다문화 공연팀들을 초청해 문화와 맥주가 어울린 마당이 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신 사장은 세계한인사회에서 호텔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만들 생각이다.
“호텔을 하는 한인들이 서로 모여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지요. 서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해서 한인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한국문화의 특징을 살려서 일반 고객을 유치할 수도 있잖아요.”
그는 세계한인호텔 경영자들이 모이는 모임을 빠르면 오는 가을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갖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도 역임한 신현태 사장은 더케이호텔 감사로 있다가 지난 2월 사장으로 부임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더케이호텔은 서울과 경주 지리산 제주에 각기 호텔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