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부터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제12대 서남부연합회를 이끌어 가게 된 김일진 회장은 지난 1988년 이민을 갔고, 30여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만 생활해 온 현지 한인사회의 원로다.
5월9일 오후, 김병대 신임 샌디에이고한인회장과 본지를 방문한 김일진 회장은 “김병대 한인회장을 비롯한 5명의 한인회 임원진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게 됐고, 오늘 신문사에 오기 전에 인사차 재외동포재단도 들렀다”며 샌디에이고한인회와 서남부연합회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7월8일 서남부연합회 정기총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힌 김일진 회장은 그동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렌지카운티·샌디에이고 지역협의회 고문, 샌디에이고세탁협회장(10대), 미주한인세탁총연합회 부회장(12대), 샌디에이고 한·미 시민권자협회장(초대), 샌디에이고한인회장(23대),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 이사장(10대) 등을 지낸 미주한인사회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다.
김 회장은 “미주지역 연합회 중 가장 규모가 큰 서남부연합회는 멀리 하와이를 포함한 8개 주에 걸쳐 활동하고 있는 각 지역 한인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상호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전·현직 한인회장들의 모임인 서남부연합회장으로서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제반 사업에 적극 동참하며, 미주 한인사회의 현안들을 능동적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 한인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온 그는 최근 재외동포재단이 추진하는 ‘한인회 등록제’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김 회장은 “조규형 이사장이 제안한 한인회 등록제를 쌍수 들며 환영한다”며 “샌디에이고에 가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며, 우리 샌디에이고한인회도 등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오는 6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임시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 회장은 “미주총연의 갈등문제도 원활하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주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미주총연의 위상도 재정립돼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