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한인회관 꼭 마련하고 싶어”
“샌디에이고 한인회관 꼭 마련하고 싶어”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5.09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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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병대 샌디에이고한인회장… “매년 2월은 샌디에이고 한인의 달”
▲ 김병대 제33대 샌디에이고한인회장.

올해 1월 공식 임기를 시작한 김병대 샌디에이고한인회장(33대)은 한인회 이사장, 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현지 한인사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해 온 차세대 리더다.

5월9일 김일진 제12대 서남부연합회장과 본지를 방문한 그는 젊은 한인회장답게 “미주지역 한인사회도 이제는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명예가 아닌 ‘봉사’의 마음으로 한인단체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만 ‘소통’이 가능하고 젊은 세대들도 참여한다는 의견이다. 차세대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소통이 강화된다면 ‘재미’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

젊은층으로 한인회 임원진을 구성한 그가 가장 먼저 내세우는 사업은 샌디에이고 한인들을 위한 ‘한인회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기금모금을 통해 1차적으로 연말까지 20만불을 조성할 계획이며, 최종적으로 100만불 건립기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은 “4만5,000여명의 샌디에이고 한인들을 위한 쉼터로서 여가·문화 활동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는 교회나 호텔을 빌려 각종 행사를 열고 있는데, 한인회관을 통해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 주류사회, 소수민족들도 다함께 동참할 수 있는 ‘열린 문화행사’를 추진하는 것이다. 폐쇄적인 한인사회에서 탈피해 타민족과 더불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차세대의 한인회 참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는 “한인회가 차세대 참여를 유도하고, 그들의 주류사회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하려면 주류사회 및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네트워킹 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임원진은 샌디에이고 시 관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고, 최근 폴코너 시장(Kevin L. Faulconer)이 매년 2월을 샌디에이고 ‘한인의 달’로 선포하는 데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내년 2월부터 본격 진행될 ‘한인의 달’은 한인들뿐만 아니라 지역 내 각양각색의 커뮤니티가 대거 참가하는 화합의 축제가 될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한인회가 73년 공식 설립된 샌디에이고 지역에는 오랜 한인 역사만큼이나 연로한 한인 어르신들이 많다. 김 회장은 “형편이 어렵거나 외로운 독거노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미주 동포사회 형성과 발전에 기여해 온 어르신들을 돌보는 일은 한인회의 책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8년 전 삼성전자 주재원으로 현지에 파견됐던 그는 현재 TPC America라는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네트워킹 장비인 라우터 PC기판을 대만에서 수입해 미국 버라이존, 시스코 등의 정보통신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회사와 인력들이 부동산 가격상승 등으로 인해 IT도시 샌디에이고로 많이 옮겨오고 있고, 한인사회 인구도 증가 추세에 있다”며 “좀 더 젊은 한인회, 어르신들과 차세대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한인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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