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대 중 40% 품질 불합격 예상··· 페루 내무부 장관 “다시는 한국 순찰차 구매 안 할 것”
페루에 수출된 한국의 지능형 순찰차에 불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루 최대 일간지 El Comercia 등 현지 주요언론들은 8,200만달러 규모의 한국의 지능형 순찰차와 관련해 납품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한국이 납품한 800대 차량 중 136대(17%)가 품질 불합격 검사결과를 받았고, 현재 페루에 도착한 1,500대 중 40%도 품질 불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페루 언론들은 보도했다. 페루 내무부 장관이 “다시는 (한국) 순찰차 구매를 안 하겠다”고 공표하기에 이르렀다.
4개월 전 쌍용자동차는 경찰물자 단일 수출 건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페루 지능형 순찰차 공급을 위한 ‘렉스턴 W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었다. 렉스턴 페루 지능형 순찰차 공급 건은 2015년 4월 한-페루 정상회담에서 한국산 순찰 차 도입에 관심을 표명한 페루정부와 정부간 수출계약(G2G)에 따른 것으로, KOTRA와 포스코대우간 공급계약은 2015년 12월29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체결됐다.
계약에 따라 우리나라는 페루에 렉스턴 2,108대를 수출할 예정이었다. 당시 쌍용차는 페루에 4배 이상 수출실적이 높아졌다며 중남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한인 기업인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과 페루 정부 간 교역 사상 최악의 실패이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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