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80~90대··· 한국전 참전 60년 세월 흘러

이 자리에는 오클랜드 필 고프 시장, 차창순 오클랜드 총영사, 멜리사 리 국회의원, 육군 소장인 피터 테 아로아 등이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K-포스(K-Force)의 월리 와이엇(Wally Wyatt, 89세)은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회(New Zealand Korea Veterans Association)를 폐지하기로 한 결정은 무척 슬프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어떤 행사를 하기가 힘들다”고 하며 서운해 했다.

현재 뉴질랜드 전국에는 약 200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생존해 있는데 이번에 참석한 사람은 50명 정도였다. 하지만 참전용사들 2세와 손자, 손녀들이 함께 참석해 그들의 뜻 깊은 자리에 박수를 보냈다. 한 참전용사는 뉴플리머스라는 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2세와 손자, 손녀 등 모두 12명이 함께 참석했다.
1950년 당시 인구 200만이었던 뉴질랜드는 3년간 연인원 6,000명이 한국전에 참전해 인구비례로 볼 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한국전에 참전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뉴질랜드는 한국전 이후 현재까지 혈맹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회는 지난 1956년에 설립되어 매년 한 번씩 총회를 갖고 잡지를 통해 소식도 전하고 친목을 도모해 왔다. 작년 총회에서 활동을 중단하자는 결론을 내리면서 이번에 마지막 퍼레이드를 진행하게 됐다.
이제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참전용사회 부회장 ‘데이빗 매너링’은 “우리는 각 지방에서 1년에 한 두 번 씩 모임을 가지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위로하며 대한민국의 영원한 발전을 지속적으로 기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e will remember them”, “우리는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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