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소속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가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원주민 나바호족(Navajo)에게 마스크 1만장과 손 소독제를 전달할 예정이다.
나바호족은 미국 원주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종족 중 하나로 애리조나, 뉴멕시코, 유타 등 3개 주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나바호족의 이야기는 오우삼이 감독을 맡고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은 ‘윈드토커(Windtalkers, 2002)’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나바호족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암호통신병으로 크게 활약했다. 구전으로 내려온 부족 고유의 나바호어를 이용해 적국이 해독 불가능한 암호를 개발했던 것. 나바호족 병사 중 800명은 6·25전쟁에도 참전했는데, 이중 현재 약 130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주LA한국총영사관, 아리조나한인회, 한인선교사회 등과 협조해 나바호족에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LA총영사관과 보훈처는 앞서 4년 전인 2016년 나바호족 참전용사 35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김은기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부는 70년 전 낯선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모든 분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분들이 후손들에게 젊은 시절 자신의 선택을 명예롭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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