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 한인 문화회관 개관
美 시카고 한인 문화회관 개관
  • 연합뉴스
  • 승인 2011.06.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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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지역 한인들이 한장 한장 모은 벽돌로 쌓은 '시카고 한인문화회관(Korean Cultral Center of Chicago)'이 시카고 북서부 교외인 일리노이 주 윌링 시에 문을 열었다.

11일(현지시간) 열린 개관식에는 한덕수 주미대사를 비롯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전 법무부장관),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미국대사, 진 리 전 시카고 시장 비서실 부실장, 주디 아브라스카토 윌링 시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로버트 돌드 미연방 하원의원 등은 영상과 서면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시카고 한인문화회관 건립은 지난 2004년 9월 시카고 한인회가 '한인문화회관 건설을 위한 벽돌쌓기 운동'이란 타이틀의 기금모금 운동으로 시작했다. 2005년 3월 1일에는 한인회에서 독립한 '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됐으며 이후 여러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각종 기금 마련 행사와 이벤트를 꾸준히 전개해왔다.

문화회관 강영희 회장은 "벽돌쌓기 운동에는 2천여 명의 한인들이 참여해 약 150만달러(약 16억원)의 기금을 모았고 한인동포재단 지원금 20만달러(약 2억2천만원)와 거액 기부자들의 쾌척 등을 통해 총 250만달러의 기금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문화회관 건추위는 지난 해 윌링시 총 부지면적 1만2천여 평방미터에 1층짜리 건물 다섯개 동으로 이루어진 건평 3천여 평방미터의 건물을 구입하고 1년 여에 걸쳐 리모델링 작업을 마쳤다.

문화회관은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강의실,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한국어 강좌 및 한국 무용, 서예 등 한국 전통 문화 예술 수업, 노인들을 위한 건강 교실 등을 운영하기 시작해 한인 동포들은 물론 현지 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덕수 대사는 개관식에서 "이렇게 큰 일을 정부의 도움없이 해낸 것이 미안하면서도 고맙다"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안보와 경제 뒷받침에만 몰두해왔으나 앞으로는 한미간에 상호 문화 이해를 통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시카고 시청에서 람 이매뉴얼 신임 시카고 시장과 면담한 한 대사는 "이매뉴얼 시장도 한국 문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을 통해 시카고 지역에 한국의 문화와 예술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나기길 바란다"면서 문화회관의 개관을 축하했다.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은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이 미국 현지 사회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 예절과 음식을 소개하고 선진국가로 도약하는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며 한인 2세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회관 측은 개관식이 시작되기 전 야외 잔디에서 행사 참석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과 행사 관리를 위해 출동한 지역 경찰들에게 떡볶이, 잡채, 김밥, 김치 등을 무료로 제공해 인기를 모았다.

또 개관식 이후에는 문화회관 공연장에서 부채춤과 북 공연, 농악놀이,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졌고 저녁에는 인근 노스브룩 힐튼 호텔에서 문화회관 기금 마련을 위한 만찬 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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