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영화 황제' 김염 재조명 활발
中서 '영화 황제' 김염 재조명 활발
  • 연합뉴스
  • 승인 2011.08.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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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중국 영화계를 주름잡으며 '영화 황제'로 불렸던 '조선인' 배우 김염에 대한 재조명이 중국에서 활발하게 일고 있다.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도문(圖們)에서 열리는 '2011 두만강관광문화축제'에서 오는 14일 김염의 영화 인생을 재조명하는 '중국 영화 황제 김염 영화제'를 연다.

이 영화제에서는 1930년대 중국 영화의 본고장 상하이를 중심으로 활발한 은막 활동을 펼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던 김염의 출연 영화들을 상영한다.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초봄', '파도모래', '장지능운', '무성지광' 등 그의 출연작들이 이번에 공개된다.

이어 김광현 연변TV 앵커가 사회를 보고, 김창석 연변인민출판사 상하이지사장과 이혜경 국민대 교수, 류재학 촬영작가 등이 출연해 그의 영화 인생을 조명한다.

이에 앞서 김창석 지사장은 지난 6월 상하이에서 '중국 영화 황제 김염 평전'을 출판했다.

김 지사장은 "김염은 1930년대 중국 영화계를 대표한 당대 최고의 배우였지만 우리 민족도 그를 잘 모르고 살아왔다"며 그에 대한 재조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국 조선족 인터넷매체인 조글로미디어도 지난해 8월 중국 예술계를 빛낸 조선족을 소개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한 중국 최고의 영화배우"라며 김염을 가장 먼저 꼽았다.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염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망명한 부친 김필순을 따라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와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1927년 쑨위(孫瑜) 감독에게 발탁돼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이후 40여 편의 영화에 출연, 명성을 떨치며 '영화 황제'로 불렸다.

상하이영화제작소 부주임, 상하이인민대표대회 대표, 중국영화작가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던 그는 중국 국가 1급 배우로 선정돼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과 면담하기도 했다.

중국 최고의 명배우였던 그가 한국과 조선족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중국 국적을 갖고 활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변조선족자치주 건립 60주년을 1년 앞두고 각계에서 조선족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작업이 활발해지면서 '조선인' 김염에 대한 연구와 조명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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