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학생들, 남산한옥마을서 영어 안내 봉사
홍콩 대학생들, 남산한옥마을서 영어 안내 봉사
  • 연합뉴스
  • 승인 2011.08.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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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더 많이 잘 알고 싶어 왔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국 전문가가 됐으면 좋겠어요"

서울여대와 홍콩 충치대(崇基大)가 마련한 자원봉사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해 한국에 온 충치대 여치온(20)씨와 펭치키(20)씨는 11일 서울 중구 필동 남산한옥마을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식품영양학과 2학년생인 여씨는 "홍콩에서 인기 있는 K팝 덕분에 한국에 관심이 생겼으나 막상 와보니 한류는 한국 문화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란 걸 깨달았다"면서 "한국이 좀 더 평온하고, 서울이 아늑하다는 점을 알았다"고 말했다.

사회학과 2학년인 펭씨는 "작년 미국 대학에서 마련한 여름학교에서 여러 한국인들과 친해지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홍콩에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을 속속들이 더 알게 됐다"고 말했다.

펭씨는 부모를 봉양하는 문화가 남아 있다는 점을 홍콩과 한국의 공통점으로 꼽으면서 "한국의 수도 서울이 고층 빌딩과 도로망을 잘 갖춘 현대적인 도시면서 고궁과 전통가옥을 잘 보존하고 있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홍콩 사람들이 업무와 일상에 쫓겨 산다고 지적하며 "뜻밖에 서울이 평온하며 아울러 훌륭한 전통문화를 간직하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서울여대 기숙사에서 머물다 전날 가정집에서 하룻밤을 잔 이들은 "가정집에서 먹은 음식이 홍콩 음식과 많이 닮아 신기했다"며 "가족을 우선하고 연장자를 존경하는 문화가 배어 있어 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숙자와 환자 등을 많은 종교단체가 돌보는 것이 인상깊었다고 전하면서 이번 활동으로 한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남산한옥마을에서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의 '여름방학 전통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10여명의 한국인에게 한옥의 구조와 역사 등을 영어로 1시간 가량 설명하는 봉사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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