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우리나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과 한국 기업의 기술력으로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 대규모 정수장이 설치됐다. 콩고 시민 40만 명이 새로 설치된 정수장을 통해 생활용수를 공급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콩고민주공화국한국대사관(대사 조재철)은 “지난 8월 23일 수도 킨샤사 동남부에 있는 렘바임부(Lemba-Imbu)에서 ‘정수장 통수식’ 행사가 열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정수장 통수식’은 콩고강의 지류에서 렘바임부까지 물길을 낸 것을 콩고 시민들에게 알리는 행사다. 민주콩고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 사마 루콘데 총리, 크리스토프 음보소 하원의장, 모데스테 바하티 루퀘보 상원의장, 올리비어 므웬제 부칼렝 수자원전력부 장관, 겐티니 은고빌리아 음바카 킨샤사 시장, 고데 음포이 카디마 킨샤사 시의장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조재철 대사, 박찬우 현대엔지니어링 인프라산업개발본부장, 김상철 코이카 민주콩고 소장, 이상범 농어촌공사 민주콩고 사업단장이 참석했다.
렘바임부 정수장 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아왔다. 지난 2019년 5월 착공을 했고 내년 2월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조재철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70여 년 전 전쟁의 참화를 딛고 빠르게 경제성장을 한 한국처럼 민주콩고도 전쟁을 비롯한 근·현대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콩고강의 기적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콩고 정부 인사들에게 2030년에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