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주(州)의 한인들이 주정부와 산하 지방자치단체 경제담당 부서의 요직에 포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하와이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인 3세인 리처드 임(59)씨는 하와이 주정부의 상경관광개발국장으로 활동중이며, 주도인 호놀룰루시의 경제개발국장과 마우이 카운티의 경제개발국 부국장에는 앤 정(44·여)씨와 김상철(36·미국명 제레마이어 세비지)씨가 각각 재직하고 있다.
임 국장은 지난해 11월 닐 애버크롬비 하와이 주지사에 의해 경제 브레인으로 발탁된 뒤 영화와 디지털미디어, 문화·예술·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육성을 통해 관광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임 국장은 또 오는 11월12일부터 이틀동안 하와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한국과의 교류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하와이에 본사를 둔 상업은행인 서넛캐피탈의 공동 창업자인 임 국장은 30여년간 금융인으로 활동하다 관계에 입문했다.
정 국장은 2006년 무피 헤네만 전 호놀룰루 시장에 이어 피터 칼라일 현 시장 체제에서도 경제개발국장을 역임하며 시 경제개발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정 국장은 특히 인천시와의 교류를 주도하고 한국 기업인들을 상대로 과학기술 분야 투자를 유치하는데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5세 때 부모를 따라 하와이에 이민한 1.5세인 정 국장은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에서 사회학과 법학을 복수 전공하고, 여러 곳의 과학기술(IT) 회사에서 일했다.
생후 18개월 때 미국 가정에 입양된 김 부국장은 4억달러에 달하는 정부투자기금과 부동산세로 거둬들이는 연간 5억 달러의 세수를 관리감독하고 교통국과 회계국, 위기관리국, 그리고 조달업무까지 총괄하고 있다.
김 부국장은 지난 5월 앨런 아라카와 마우이 카운티 시장과 함께 방한해 고양시와 자매결연을 하는 등 한국과의 경제 교류에도 적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