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 대부분이 미국의 국가(The Star-Spangled Banner)를 배우지 못해 그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에 이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동포가 살고 있는 애틀랜타 소재 좋은이웃되기운동본부(대표 박선근)는 지난 8월 한 달간 실시한 지역 한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2%가 미국 국가나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한번도 배운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응답자들의 미국 거주 기간은 평균 21년이었다.
좋은이웃되기운동본부의 이상민 디렉터는 "미국에 수십년을 살면서도 국가 내용도 몰라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가면 쭈뼛거리는 게 한국 이민자들의 모습"이라며 "한인 2세들은 그나마 학교에서 국가나 국기에 대한 맹세를 배우지만 장성한 한인들은 배울 기회나 시간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본부는 이 같은 동포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미국 국가와 맹세가 적힌 `애국포켓 카드' 3만장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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