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250만 미주동포들은 재외동포청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설립되기를 희망합니다. 미주현직한인회장협의회는 대한민국 정부의 재외동포청 신설을 적극 환영합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재외동포청 소재지에 관한 미주현직한인회장단협의회 입장’에 대해 유럽한인회총연합회(회장 유제헌)가 4월 1일 유감 성명을 발표했다.
유럽총연은 성명에서 “미주지역에서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 3명이 재외동포재단 요청에 의해 설문을 실시해 전현직 한인회장 122명이 답을 했다”면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미주지역 현직 한인회장 40명 중 24명이 (서울이 아닌) 인천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미주지역) 현직 한인회장만을 놓고 보면 다수가 인천을 지지”했는데, 미주현직회장단협의회라는 곳에서 어떻게 “250만 미주동포들은 재외동포청이 서울에 설립되기를 희망한다”는 발표를 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럽총연은 나아가 “미주에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라는 공식적인 대표단체가 있음에도 미주현직한인회장단협의회라는 낯선 단체가 나서서 동포청 서울시 설치 지지 선언을 한 것은 뭔지 석연치 않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유럽총연은 성명에서 “재외동포 단체들이 재외동포청 설립이라는 축제를 고대하고 있는 이때 서울시 유치지지를 동포단체들에게 종용하고 결과적으로 동포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이야기가 들려 온다”며, 재외동포재단에 대해서도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한편 미주현직한인회장협의회 측은 “운영위를 열어 재외동포청 서울 유치 지지성명을 냈다”면서, “반대한 사람은 빼고 찬성한 사람의 이름만 성명서에 덧붙였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반대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단체가 지지 성명 서두에 “미주동포 250만원 서울 유치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