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한국 정부가 유엔지뢰행동조직(UNMAS)과 콩고민주공화국 동북부 지역에 묻혀 있는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하는 사업을 벌인다.
주콩고민주공화국한국대사관(대사 조재철)은 “지난 4월 4일 킨샤사에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KOICA) 분쟁 피해 난민, 국내 피난민과 공동체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지뢰 제거 사업’ 착수식을 열었다”며 행사 사진을 보내왔다.
대사관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Peter Kazadi 콩고민주공화국 내무부 장관, 조재철 대사, 김상철 코이카 콩고민주공화국 사무소장, Jean Denis LARSEN 유엔지뢰행동조직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코이카는 유엔지뢰행동조직과 북키부, 남키부, 이투리 등 콩고민주공화국 동북부 지역에 있는 지뢰와 폭발물을 오는 2024년까지 제거하기로 하는 사업 약정을 맺었다. 이 약정에 따라 두 단체는 약 46만㎡ 지역에 설치된 폭발물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실향민들을 대상으로 폭발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을 하고, 콩고민주공화국 정부와 시민단체들의 폭발물 처리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하게 된다. 북키부, 남키부, 이투리는 오랫동안 반군 활동이 이어져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 많이 생긴 지역이다. 더구나 이 지역에는 2021년과 2022년 사이에 급조폭발물이 많이 설치돼 지뢰와 불발탄이 폭발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착수식에서 조재철 대사는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 국민들은 전쟁의 참상과 실향의 아픔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면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지속된 반군 활동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기원했다. 조 대사는 또 “올해는 한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이 수교를 맺은 지 60년이 되는 해”라면서 “이를 기틀로 두 나라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