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인회(회장 조성필)는 멕시코 독립기념일인 16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 인테르콘티넨탈 대학에서 '한마음 추석대잔치·체육대회'를 갖고 멕시코 동포 간 우애와 친목을 다졌다.
500명에 가까운 현지 동포들이 행사에 참가한 가운데 줄다리기와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가 벌어지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운동장에서는 동포 단체끼리 맞붙는 축구와 족구경기가 열린 가운데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한마음이 돼 풍선 터뜨리기 게임을 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체육대회가 열리는 운동장 한쪽으로는 바비큐 파티와 함께 불고기와 김치, 냉채 등 먹을거리가 풍성히 마련돼 한바탕 땀을 흘리고 온 이들의 배를 채우기도 했다.
체육대회에는 평소 한인사회와 친분을 유지해 온 멕시코시티 경찰청 소속 축구동호회가 참가해 동포들과 우애를 다졌고, 수도 내 한인 가게 밀집지역인 테피토 시장의 현지인 상인들도 운동장에 나와 축구 실력을 선보였다.
한인회는 매년 한 차례씩 먹거리 잔치를 겸해 체육대회를 열어 왔지만 신종플루와 경기침체 등이 겹치면서 많은 동포가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았다.
조성필(64) 한인회장은 "이렇게 많은 수의 한인 동포들이 한마음이 되기는 참으로 오랜만이다"며 "일련의 범죄피해로 경직됐던 한인사회를 하나로 묶어보고자 먹거리 잔치와 체육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