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철회장, 강기갑의원에 항의서한
유진철회장, 강기갑의원에 항의서한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9.19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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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반대에 항의

 
유진철 미주총연 회장이 한미FTA를 반대하는 강기갑의원에 19일 항의서한을 보냈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주동포들이 한미FTA 비준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찬물을 끼엊는 행동과 발언을 하고 있는 강기갑의원에 참다못해 항의서한을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본지에 이메일로 보내온 항의서한에서 "강의원님이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상정과 관련해 '이게 뭐하는 짓이냐.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가는데 그렇게 선물이 필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소란을 피우셨는데 도대체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항의했다.

그는 "강의원이 이번에 보인 행동은 밤낮없이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200만 미주 동포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밝히고,  "한미 양국과 미주 동포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망국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 차리시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다음은 그가 강기갑의원에 보낸 항의서한 전문이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님께

미주 동포사회가 이미 수 년 전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및 국회 비준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은 미국과 한국의 정계 및 재계에서도 익히 알고 있는 바 입니다만 정작 미주 동포들의 권익과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고 노력해야 할 대한민국 국회의원께서 미주 동포들의 기대와 염원을 무너뜨리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습니다.

강기갑 의원님께서는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상정과 관련해 “이게 뭐하는 짓이냐.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가는데 그렇게 선물이 필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소란을 피우셨는데 도대체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는 국가와 민족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써 품위와 책임을 망가한 것이며 동시에 200만 미주 동포들에게 대단한 실망감을 안겨 준 치졸한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200만 미주 동포들은 한미 FTA 비준이 되면 동포사회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한국 관련 일자리 확대 등 상상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을 확신하며 미국 의회 비준을 위해 서명운동과 상하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다방면에 걸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강 의원께서 이번에 보인 행동은 밤낮없이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200만 미주 동포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며 한미 양국과 미주 동포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망국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 차리시기 바랍니다. 한미 FTA 비준이 의회와 국회에서 이뤄지고 실행에 옮겨지는 그 날 강 의원께서는 민족앞에 저지른 죄 때문에 통곡하며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에 이민 오기 전 강 의원님의 지역구인 경남 사천시에 한 때 살았던 한 사람으로 또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강력하게 바라옵건데 지금이라도 하루빨리 미주 동포들의 희망을 꺾어버리는 잘못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한미 FTA 비준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미주 동포들의 목소리를 귀하에게 전하오니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비준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만약, 200만 미주 동포들의 간절한 호소를 다시 한번 외면할 시는 저희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귀하를 규탄하는 일들을 행동으로 옮길 것을 분명히 천명하는 바입니다.

2011년 9월 19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유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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