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KF), ‘자격 미충족’ 객원교수 해외파견… 감사원 지적
한국국제교류재단(KF), ‘자격 미충족’ 객원교수 해외파견… 감사원 지적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8.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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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아닌 경영학, 페르시아어 전공도 선발”… 2020년부터 2년간 76명 파견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김기환)이 모집 공고의 자격 기준에 맞지 않은 사람을 선발해 객원교수로 해외에 파견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보고서에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제교류재단의 객원교수 선발 과정을 점검한 결과, 공고한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을 객원교수로 초청 대학교에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파견에는 전공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후보자가 최종 선발됐고, 이란에는 한국어 전공으로 한국어 강좌를 한국어로 강의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고 공고했으나 페르시아어 전공자를 뽑아서 보냈다.

감사원은 또 28명을 파견하기로 한 인도에 선발해 파견한 이들도 자격을 모두 충족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제교류재단은 “비선호 지역의 경우 해외 대학교 객원교수 선발 시 응모율이 저조한 점과 요건심사를 기계적으로 시행하여 응모자들을 전원 탈락시킬 경우 객원교수 파견이 불가능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응모자를 요건심사에서 합격자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한국어 및 한국학 정규 강좌를 신설·확대하고자 하나 적합한 교수요원을 구하기 어려운 해외 대학교에 해당 분야 전문가를 객원교수로 선발·파견해 왔으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76개 초청 대학교에 총 76명의 한국어 및 한국학 객원교수를 선발하여 파견했다.

국제교류재단은 초청 대학교에 파견할 객원교수를 선발하기 위하여 객원교수 선발기준을 전공, 학위, 강의 언어, 담당 강좌와 선호 및 우대요건 등을 공고하고 응모자들로부터 서류를 제출받아 응모자의 자격 사항이 해당 초청 대학교의 자격요건을 충족하는지 심사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도모하고 국제적 우호친선을 증진하기 위해 1991년 12월 설립했으며, 국제사회에 한국학을 널리 알리고 외국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문화예술 교류와 간행물 발간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국내에 본부(제주), 글로벌센터(서울), 아세안문화원(부산)으로 분산되어 있으며 해외사무소 8개소를 운영 중이고 총 142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예산은 여권 발급자 등으로부터 모금한 국제교류기여금(2022년 289억여 원)을 주요 재원으로 하며 2023년 지출예산은 1,518억 원으로 이 중 사업비는 562억여 원, 인건비 등 경상경비는 146억여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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