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김기환) 해외파견교수가 개인 및 차명계좌로 학비와 입학금을 받고, 논문 대필료도 요구하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월드코리안신문>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문제의 사안이 발생한 지역은 러시아다. 이에 따르면 K교수는 KF 파견교수 신분으로 러시아 모 대학에 재직 중이던 지난 2021년 8월경 평소 알고 지내던 M씨에게 새로이 신설된 학국어과 석사과정에 입학할 것을 러시아에서 전화로 수차례 권유하고 또 입학금과 학비를 개인 및 차명계좌로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졸업을 위한 논문 대필료도 요구했다는 의혹이다.
제보자인 M씨는 코로나19로 현지에서 공부할 수도 없는 상황이며 이미 러시아지역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해 한국어과 석사학위를 새로이 취득하는데 회의적이었으나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고 차후 자신과 같이 KF 파견교수나, 세종학당 교원 등으로 나갈 수도 있다는 설득에 부인과 함께 입학을 결정했다.
M씨는 K교수 개인계좌로 자신과 부인의 2명 입학금과 학비를 송금한 후 입학서류를 국제우편을 통해 보냈다. 하지만 입학 이후 약속한 온라인 수업은 2년간 진행되지 않았으며, 매 학기 시작 전 SNS를 통해 안내한 실명과 차명계좌를 통해 총 6차례에 걸쳐 1천4백만원을 학비 및 논문대필 명목으로 송금했다고 M씨는 주장했다.
KF 측은 이 사실을 확인하는 본지의 질의에 “K교수는 과거 KF 객원교수로 근무한 바 있고, 22년 8월 말에 재단 객원교수로서 활동이 종료됐다”면서, “K교수에 대한 민원 관련 제보를 신고 접수했으며, 지난 6월부터 해당 대학 측과 K교수를 상대로 사실 여부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F 측은 또 “KF 객원교수 파견사업과 관련, 재단은 매 학기 말 객원교수로부터 활동 실적을 보고 받고 있으며, 대학 측으로부터는 객원교수에 대한 대학 당국 및 수강생들의 평가 등에 관한 보고를 받아 관리하고 있다”면서, “객원교수 파견 전 ‘객원교수 청렴의무, 금품, 향응 수수 금지’ 등 내용의 윤리서약서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알립니다.
(이 기사와 관련, K모교수는 월드코리안신문과의 연락에서 “M씨가 미국의 러시아 경제 제재로 한국에서 러시아에 등록금을 직접 납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에, 한국의 제 통장 등으로 입금했고, 보내온 돈은 매번 당일 대학교에 입금되었으며, 납부한 영수증을 즉시 M씨에게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K교수는 또 러시아 모 대학 한국어 석사과정 입학관련해 “2021년 7월 러시아 석사학위가 러시아연방의 장기비자를 취득에 도움이 되고, 러시아에서 한국어 교원으로서 취업에 용이하고, 향후 교류사업에 합법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면서 이에 “M씨는 자신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자의에 따라 흔쾌히 입학했다”고 밝혔습니다.
석사학위 논문과 관련해서는 “2022년 8월초 서울에서 M씨와 만나 지도교수로서 학업상담을 하면서 앞으로의 수업, 졸업논문과 직접 관련된 소논문 1편의 학술대회 발표 및 러시아교육부 인정 논문집 게재, 국가 졸업시험, 졸업논문 작성 및 논문심사 등 남은 계획을 알려 주었다”면서, “이때 M씨가 본인과 배우자의 논문 작성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K교수는 “2023년 4월에 졸업논문 경비에 대해 의논하던 중, 1인당 2,000달러가 소요되겠다고 말하자 M씨는 1인당 1,000 달러로 하자고 했고, 이후 1,000 달러를 제게 지불했다”면서, “논문 번역비가 1장당 20달러인데 석사학위 논문이 보통 90쪽 이상이므로 1,800달러가 소요된다”고 해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