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오테아오라 – 변경숙 전 오클랜드한인회장 지음
[신간] 아오테아오라 – 변경숙 전 오클랜드한인회장 지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3.08.1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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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변경숙 전 오클랜드한인회장의 별명은 ‘코순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코를 ‘팽’ ‘팽’ 풀어 이런 별명이 붙었다. 공기 맑고 깨끗한 뉴질랜드에서 사는데 왜 이렇게 코가 줄줄 흐를까? 그 까닭을 알고 싶어 남편과 자신의 코 크기를 재보기도 하고 갖가지 스프레이를 뿌리고 뜨거운 스팀 타올 요법, 한방 요법 등 온갖 치료 방법을 써봐도 좀처럼 낫지가 않았다.

의사에게 가봤더니 뜻밖에 잔디 알레르기가 콧물 질환의 원인이었다. 뉴질랜드는 온 사방이 잔디로 둘러싸여 있는 나라인데, 잔디 알레르기가 있다니. 남편이 잔디를 깎는 날이 오면 변 전 회장은 모든 방문을 걸어 닫고 자기 방으로 숨어버려야 했다. 참고로 뉴질랜드에서는 점잖은 자리에서도 현지인들이 코를 팽 푸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손을 가리지 않고 재채기를 하는 것은 매우 실례되는 일이다.

변경숙 전 오클랜드한인회장이 최근 <아오테아로아>라는 책을 펴냈다. 1997년 <키위, 그래도 나는 한국 여자>의 개정증보판이다. 부제는 내 인생 여정(My Life Journey).

이 책에는 변 전 회장이 영국계 뉴질랜드인인 로이 앤소니 윌슨 씨와 결혼해 뉴질랜드에서 정착하면서 겪은 여러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다. ‘코타령 코순이가 나의 별명’도 에피소드들 가운데 하나다.

충청남도 금산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0년 결혼해 뉴질랜드로 갔다. 2018년 세상을 떠난 남편 로이 앤소니 윌슨 씨는 1954년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그 시절에는 많은 영국 사람들이 영연방 국가로 이주를 했던 때였다. 영국에서 국영기업인 포스트 뱅크 공무원으로 일한 남편은 뉴질랜드에서도 같은 일을 했다.

변경숙 전 회장은 한국과는 전혀 다른 뉴질랜드 문화에 적응하면서 뉴질랜드 다민족교육부에서 일하기도 했다.

책 제목 ‘아오테아로아’(Aotearoa)는 마오리어다. 옛날 폴리네시아 항해자들이 뉴질랜드로 오늘 길을 찾을 때 바다에서 찾아봤다는 구름을 뜻한다. 뉴질랜드 의회에서는 몇 년 전 국호를 ‘아오테아오라’로 바꾸자는 논의가 진행됐다.

변경숙 전 오클랜드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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