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원 재일민단 동경본부 단장, “민주평통 인선에 민단 동포 소외감 커”
이수원 재일민단 동경본부 단장, “민주평통 인선에 민단 동포 소외감 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9.17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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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후해 역사탐방과 동경간부연수회 개최
이수원 재일민단 동경지방본부 단장
이수원 재일민단 동경지방본부 단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이번 윤석열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민단 48개 지방본부에서 2개 본부 단장만 참여했습니다. 일정이 급하게 결정된 탓도 있어서 동경과 아이치 지방본부 단장만 참여했어요.”

이수원 재일민단 동경지방본부 단장의 얘기다. 이수원 단장은 9월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재일민단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9월 13일 서울을 찾았다.

이날 명동 로열호텔에서 만난 이수원 단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재일민단의 모국에 대한 기여를 평가해 이 자리를 만든 것 같다”면서, “지난 중앙단장 선거를 둘러싸고 재일민단에 불협화음이 있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지난 8.15 행사는 코로나가 끝난 것도 있어서 성대하게 개최했습니다. 에도가와문화센터에서 개최한 이 행사에는 올해 1천500명이 참여했습니다. 예전처럼 민단 동경지방본부가 행사를 주관했습니다.”

이수원 단장은 “코로나 시기에는 아쉽게도 8.15 행사에 200~300명밖에 참여하지 못했다”면서, “일본 정부의 코로나 시책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15일 용산 대통령집무실에서 재일민단 지방단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15일 용산 대통령집무실에서 재일민단 지방단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대통령실]

“올해는 관동대지진 100주년을 맞아 민단 동경지방본부에서 추도식을 크게 개최했습니다. 도쿄 치요다구 국제포럼에서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이라는 이름으로 열었습니다. 민단 동포들은 물론, 일본 정관계에서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이단장은 “예년에는 추도식 참여 인원이 200명에 못 미쳤는데, 이번에는 500명이나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도식에서 저를 인터뷰한 내용이 한국 동아일보에 ‘韓대표 윤미향, 北 노동당 日 지부 행사 참석은 국민 배신’이라는 제목으로 크게 실린 것을 보았습니다.”

이 단장은 당시 동아일보 보도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국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민단이 개최하는 추도식에는 참여하지 않고, 남조선 괴뢰도당이라고 하는 조총련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수원 단장은 “윤미향 의원의 총련 행사 참석을 어떻게 생각하나”는 동아일보 기자의 질문에 “이치에 벗어났다. 진보 보수를 떠나 한국을 지지하는 재일동포 구심체인 민단에 오는 게 도리다. (총련 행사에) 정 가고 싶었으면 민단 행사 끝나고 갔으면 됐다”라고 답했다.

지난 9월 1일 일본 동경 치요다구에 있는 국제포럼 컨벤션센터에서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殉難者) 추념식’이 열렸다.[사진=주일본한국대사관]
지난 9월 1일 일본 동경 치요다구에 있는 국제포럼 컨벤션센터에서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殉難者) 추념식’이 열렸다.[사진=주일본한국대사관]

민단 추도식은 1일 오전 11시 도쿄 국제포럼에서, 총련 추도 모임은 오후 1시 30분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렸는데, 두 행사장은 5km가량 떨어져 있고 차로 15분 거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향후 행사로 민단 동경지방본부가 개최하는 역사탐방이 10월 말을 전후해 있고, 또 민단 동경 간부 연수회도 11월 초에 열린다”면서, 동경 간부 연수회에는 170명 정도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재일민단 간부들을 초청해 간담회도 개최하고,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들도 초청해 위로하는 등 재일동포들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데, 민주평통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이번에 일본지역 부의장과 일본 동부지역협의회장은 모두 신정주자로 선정됐습니다. 민단이 이 두 자리에서 모두 빠진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수원 단장은 이렇게 말하며, “민주평통 자문위원 인선을 보면서 민단 동포들이 민주평통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소외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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