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지난 10월 19일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개촌식이 열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개촌식에는 이원익 주튀르키예한국대사, 베키르 스트크 다으 하타이주 부주지사,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총장을 비롯해 150여 명이 참석했다.
코이카와 세이브더칠드런,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 3개 구호 단체는 그동안 1천만 달러를 들여 하타이주 남쪽에 있는 도시 안타키아에 컨테이너 정착촌을 만드는 사업을 벌였다. 정착촌에는 이재민들이 임시로 생활할 수 있는 컨테이너 500동이 들어섰다.
이원익 대사는 이날 개촌식에서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준 튀르키예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튀르키예 대지진에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거주하게 될 우정의 마을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개촌식이 열린 안타키아는 지난 2월 20일 6.3 규모의 강진이 일어난 곳이다. 이에 앞서 2월 6일에 튀르키예에 7.8 규모의 강진이 먼저 일어났고 14일 뒤 또 다른 큰 지진이 튀르키예 사람들을 덮친 것이다. 2월 6일 지진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하타이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이스켄데룬이었다.
튀르키예한인회총연합회는 해외 한인단체와 한국 시민단체들의 성금을 모아 이스켄데룬에 임시가옥 440채를 지어주고, 지난 7월 17일 ‘한국 친선 컨테이너 마을 준공식’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제랄 아단 튀르키예 국회 부의장, 정우택 한국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튀르키예와 한국 인사들이 그리고 한국전 참전용사들, 튀-한 친선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