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한국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전태일 열사의 사상과 행동을 면밀하게 분석한 책 <비장한 불꽃>(인간과자연사, 408쪽)이 최근 출간됐다. 지은이는 전 동아일보사 기자이며, 논픽션 작가인 이태호 씨다.
저자는 1970년 11월 전태일 열사가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고 외치며 분신한 사건뿐만 아니라 전태일 열사가 어떻게 성장했고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생활했는지, 전태일 열사가 일한 평화시장의 모습은 어땠는지, 바보회가 어떻게 조직됐는지 따위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당시 시대 상황, 전태일 열사의 행동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등도 놓치지 않고 해설해 주고 있다.
“내 마음의 등불이여 언제까지나 꺼지지 마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나를 밝혀 주오. 내 마음의 등불이여.”(149쪽) 사랑하는 여인을 생각하며 쓴 일기를 비롯해 전태일 열사가 남긴 자료들은 인간 전태일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이 책이 다른 전태일 평전, 만화, 영화 등과 다른 점은 전태일 열사의 사상을 정의, 자유, 평등, 평화, 희망, 사랑, 도덕, 현실, 융합, 생명, 해방, 진보, 주체, 희망, 부활 등 15개나 되는 항목으로 나눠 분석했다는 점이다. 인간과자연사는 내년 상반기에 이 책의 확장판 <사랑의 힘-논픽션 전태일>(가제)도 출판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