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정책에 전문가·현장 목소리 반영… 고려대서 공개 토론회 열려
재외동포정책에 전문가·현장 목소리 반영… 고려대서 공개 토론회 열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3.12.0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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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일방적인 지원 정책을 실시했다. 이번에 재외동포청이 새로 발표한 ‘호혜적인 동반성장’ 정책은 매우 반갑고 고무적인 현상이다.”(장태한 UC 리버사이드대학교 교수)

“재외동포 정책 목표 중에서 정체성 교육과 차세대 교육이 중요하다. 한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 대부분이 3, 4세대로 넘어가고 있고 다문화 가족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최미영 미국 다솜한글학교 교장)

“한국 발전상이 외국 교과서에 수록되면 그 파급효과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다만 교과서는 나라마다 제작시스템이 달라서 신중하고 정교한 맞춤형 액션 플랜을 짜야한다.”(최병천 월드코리안신문 이사)

“러시아·CIS 고려인들처럼 중국 동포들도 언젠가 우리말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중국동포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학과목에 동포학 과목이 개설되길 바란다.”(안병삼 삼육대학교 교수)

12월 8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 수립 공개 토론회’에서 재외동포 전문가들이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에 내놓은 조언들이다.

재외동포청은 이날 재외동포 전문가 20여 명을 초청해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 수립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초청을 받은 재외동포 전문가들은 교수, 연구자, 언론인들이었다. 해외 현지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도 줌(Zoom)으로 이 토론에 참여했다.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은 앞으로 5년간 어떤 재외동포정책을 펼칠지 결정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우리 정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열어 재외동포기본계획을 심의하고 확정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 전문가들과 해외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토론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동포청이 구상한 ‘제1차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을 소개했다. 제1차 기본계획은 지난 9월 기자들에게 발표한 재외동포정책 로드맵과 유사했다. 제1차 기본계획에 따르면 재외동포청은 과거 일방적인 시혜성 정책에서 벗어나 호혜적인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정책수립과 사업이행을 이원화하지 않고 일원화하고, 국내 거주 재외동포도 재외동포정책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동포청은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동포민원서비스를 통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토론회는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국내·외 동포정책과 정체성 함양’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제1세션에서는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임영언 재외한인학회 회장, 장태한 미국 UC리버사이드 교수, 최미영 미국 캘리포니아 다솜한국학교 교장, 최병천 월드코리안신문 편집이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재외동포 거주국 지위 향상’이란 주제의 제2세션은 이진영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사회를 보았고, 이승우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곽재석 한국이주동포정책연구원 원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제3세션은 종합토론 시간이었다. 해외에서는 2023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황병구 미국 코러스 오키드 대표,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장금주 키르기스스탄 유라시아대학 총장, 홍경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총무국장, 조윤정 태국 방콕 노바법무법인 대표이사가 토론자로, 국내에서는 이장섭 전남대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위원, 안병삼 삼육대 항공관광외국어학부 교수, 정근하 루터대 디아코니아 교양대학 교수, 강성철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 기자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가장 기본이 돼야 하는 재외동포정책은 재외동포와 거주국이 공동발전하는 것이며, 재외동포 차세대들의 정체성을 함양하는 것”이라면서 “재외동포청은 전 세계 181개국 재외동포들을 연결하는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며, 국내 거주 재외동포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보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윤선 과장이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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