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홍기 애틀랜타한인회장의 거짓말 행각, 언제까지?
[기고] 이홍기 애틀랜타한인회장의 거짓말 행각, 언제까지?
  • 김종훈(Andy Kim, 전 한미동남부 상공회의소 회장)
  • 승인 2024.03.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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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Andy Kim, 전 한미동남부 상공회의소 회장)
김종훈(Andy Kim, 전 한미동남부 상공회의소 회장)

이홍기 현 애틀랜타한인회장은 2년 임기 중 첫해에 전임 김윤철 회장을 제명했다. 김윤철 전임 회장의 코비드-19 정부 지원금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도긴개긴,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 이홍기 회장 역시 지금 비리 의혹으로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

최근 전직 한인회 임원들이 주축이 된 ‘시민의 소리’는 이홍기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3월 20일 관할지역 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했다.

이홍기 회장은 연임할 때도 시끄러웠다. 선거 규정을 바꿔 상대 후보의 출마를 막는 바람에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술렁이게 했다. 그리고 보험금 비리가 터졌다.

보험금 비리가 제기된 것은 지난 2월 6일이었다. 이홍기 회장이 연임 취임식을 하기 직전이었다. 이날 현지 한인 언론에 ‘한인회, 작년에 받은 보험금 15만불 어디에’라는 기사가 실렸다. <K News Atlanta>가 내보낸 기사였다. 내용은 이렇게 시작됐다.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가 지난 2022년 12월 26일에 터진 한인회관 파이프 및 스프링클러 동파 사고에 대해 15만8,400여 달러의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험금 청구는 사고 발생일을 2022년 12월 25일로 게재하고, 같은 해 12월 27일 보험사에 사고접수를 한 뒤, 예상 보상 일자인 2023년 3월 6일을 지나, 2023년 5월 24일 해결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보험금 보상은 2023년 3월 3일 체크가 한인회로 발행되고, 한인회는 이를 4월 4일에 입금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금액의 이 보험금이 당시 한인회 1,2,3,4 분기별 정기 이사회는 물론, 지난해 12월에 열린 정기총회 연말 재정보고에도 나타나지 않아, 이홍기 회장의 리더십에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사가 나가면서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5만여 달러는 적지 않은 돈이다. 현직 회장이 이 돈을 받고도 감추고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나아가 그는 이 돈을 자기 돈처럼 삼고 한인회에 빌려주고 있었다. 한인회에 차입금으로 잡은 것이었다. 그는 왜 돈 수령 사실을 감추고, 한인회에 자신의 명의로 차입해주는 형태로 관리해 왔을까? 그는 이에 대해서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다.

그가 처음 기자들에게 밝힌 얘기도 거짓말로 판명됐다. 보험금을 신청하지도 않았는데 나와서 보험회사의 이메일이 스팸인 줄 알았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한인회에서 사진을 보내 보험금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보험회사가 이 신청을 받고 현장확인까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회관의 스프링클러가 동파돼 물이 샌 것은 한인회관건립관리위원회에서 이미 자체 수리를 해서 마무리를 한 사안이었다. 위원회에서는 1천500불을 주고 이미 수리를 마쳤다. 보험신청을 하자는 얘기도 있었으나, 추후 보험료가 올라갈 것을 우려해 자체 수리로 끝마쳤다. 그런데 뒤늦게 이홍기 회장이 몰래 보험금을 받아내 이사회 보고하지도 않고 연말재정에도 넣지 않아 톡톡히 오해를 샀던 것이다.

코리안페스티벌 수익금 문제도 논란이 일었다. 애틀랜타한인회에서는 매년 가을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22년에는 이 행사로 수익금 3만여 불을 얻었다. 페스티벌진행위원회에서는 이 수익금을 그대로 한인회에 전달했으나, 한인회의 연말재정보고에는 수익금이 4,500불로 바뀌어 있었다. 나머지 돈이 어디로 갔는지 논란이 된 것은 당연했다.

나아가 2023년 코리안페스티벌 수익금도 연말 결산보고에서 빠졌다. 이 또한 3만여 불이었다. 이것도 누락되면서 이홍기 회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더 커졌다. 이 누락 사실이 밝혀진 것은 보험금 사건이 터진 뒤였다.

이런 파동을 겪으면서 이홍기 회장은 심신이 피곤했을 것이다. 그는 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대표와 대화하면서 사퇴 시기를 고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월드코리안신문은 그의 사퇴를 전제로 그의 거짓말을 문제 삼은 기사를 내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사퇴 고민 또한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다. 기자들과 만남에서 사퇴한다고 한 적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언제까지 그가 버틸까?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멍들다 지칠 때까지 한인회장 직함을 들고 다닐까?

언젠가 한국을 갔을 때 사찰에서 본 글귀가 생각난다. 방하착(放下着), ‘내려놓아라’ ‘마음을 비워라’는 뜻의 글귀였다. 이홍기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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