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가 몰고올 변화, 구체적 정보 아쉽다
FTA가 몰고올 변화, 구체적 정보 아쉽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11.28 0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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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엔 책없고 인터넷에는 괴담 판쳐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얼마전 미국 뉴욕에서 온 한인기업인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조기유학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에 뿌리내린 1.5세 기업인이었다. 건설과 무역을 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식품무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브랜드의 에이전트 권한을 위임 받아 중국에 런칭시킨다고 했다. 이미 10여개 브랜드의 중국 시장 독점권을 위임 받았다고 했다.

그와 얘기를 나누면서 한미FTA가 화제가 됐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한미FTA로 이제 100m 경주가 시작됐다. 새로운 환경에서 누군가는 기회를 얻게 되고, 누군가는 놓치게 될 것이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FTA로 뭐가 바뀌는지 알아야 된다고 했다. 그리고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스스로도 기회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와 얘기를 나누던 날 한미 FTA가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에서 최루탄이 터지고, 광화문에서 반대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한국 사람들한테 한미 FTA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빠르면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된다.

한미 FTA로 과연 무엇이 달라질까? EU와의 FTA 통과 때는 조용하더니 이번에는 왜 이리 소란스러울까? 우리처럼 작은 언론사도 영향을 받을까? 미주동포들은 어떨까?

이런 의문을 조금이라도 풀어볼 요량으로 휴일날 짬을 내 마을 도서관을 찾았다.그래도 장서수가 비교적 많은 축에 속하는 도서관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일이 믿기지 않았다. FTA관련 책이 없었던 것이다.

주제어로 FTA를 쳐서 검색을 했으나 책이 없었다. 칠레FTA를 쳐도, EU(유럽) FTA를 쳐도 없었다. 한미 FTA는 물론 없었다. 정말 도서관이 이래도 될까 하는 심정이었다.

그러면 인터넷은 어떨까?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다. 한미FTA로 무엇이 바뀌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미국 마늘과 고추가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 농가를 망치게 될 것인지 궁금했으나 도저히 찾아낼 수가 없었다.
미국 유치원이 한국에 와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지 알고자 해도 알 수가 없었다.

다만 종잡을 수 없는 얘기들만 되풀이돼 나왔다. 우리가 미국 연방정부와 체결한 FTA가 미국의 주정부한테는 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또 한국 로펌들은 영어를 몰라서 미국 로펌들 하청업체로 되고 말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논리라기보다는 괴담 수준이었다. 이런 내용이 인터넷을 판쳤다. 정말 우리가 이 정도로 정보에 빈약한가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 한국경제 규모 18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경제주체 EU와 자유무역협정을 이미 체결했다. 그리고 한국보다 15배 규모인 미국과도 발효를 앞두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많은 자료가 제공되어야 한다. 사람들한테 변화를 알려주고, 기회를 잡도록 도와야 한다.
인터넷에도 괴담을 넘어서서 구체적인 자료와 정보들이 올라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구체적인 정보와 자료가 아쉽다. 해외에서라도 올려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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