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 흑인사회 반한감정 격화
미국 댈러스 흑인사회 반한감정 격화
  • 연합뉴스
  • 승인 2012.01.3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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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철 회장, NAACP와 만나 사태 해결키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흑인사회가 한인업소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9일 댈러스 남부 흑인 밀집 거주 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박모씨와 흑인 목사인 제프리 무하마드씨 간의 시비가 발단이 됐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한인사회에 따르면, 무하마드씨는 박씨 업소의 휘발유 가격이 인근 주유소보다 비싸고 10달러 이하 결제 시 직불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것에 항의했다.

이에 박씨는 "다른 데 가라"고 대꾸했다. 무하마드씨가 "당신이나 당신 나라로 가라"고 받아치자 박씨는 "그럼 당신은 아프리카로 가라"고 말했다. 무하마드씨는 흑인 주민들을 규합했고 주유소 앞에 모여 "Don't shop"(여기서 물건 사지 마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시위대는 지역 언론사에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보도를 요청하는 한편 전미유색인종발전협회(NAACP)와 흑인계 이슬람 단체인 '네이션 오브 이슬람(NOI)'에 사건을 신고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유진철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이 NAACP 지도급 인사와 접촉해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한·흑 갈등이 일고 있는 댈러스는 2010년 현재, 인근 포트워스와 알링턴을 포함하면 인구가 637만명이며, 10년 사이에 인구가 23%나 증가한 곳이다. 한인 동포 수는 불법체류자를 포함, 약 7만5천명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상선의 미국 법인도 들어서 있는 댈러스에서 한인 동포들은 대부분의 흑인용 가발과 화장품을 공급하는 뷰티 서플라이, 주유소와 편의점, 식료품점,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댈러스 남부 ‘사우스 댈러스’에는 주유소 등 약 1천 개의 한인점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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